
뉴질랜드 연구팀이 실험실에서 실제 피부와 흡사한 피부를 배양할 수 있는 기술을 개발했다.
뉴질랜드헤럴드는 뉴질랜드의 오클랜드대학 연구팀이 최근 학술회의에서 피부 인공배양의 신기술을 공개했다고 밝히며, 화상 환자 치료에 새로운 전기를 마련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1일 전했다.
로드 던바 교수와 본 피스트 박사가 이끄는 연구팀은 환자의 피부세포를 이용하여 두께와 내구력이 실제 피부와 똑같은 피부를 실험실에서 직접 배양할 수 있는 기술을 개발했다고 밝혔다.
피스트 박사는 환자 몸의 다른 부위에서 피부가 자라는 속도에 따라 상처 부위에 피부를 이식하는 현재의 자가이식 방법이 크게 달라질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현재와 같은 피부 이식법으로 손상된 피부를 다 가리려면 반복되는 작업으로 많은 시간이 걸릴 수 있다”며 “무엇보다 상처 부위가 노출돼 있기 때문에 치료 과정에서 감염위험도 크다”고 지적했다.
기존의 이식법의 다른 문제점은 흉터다. 대체 피부를 환자 피부에 붙일 수 있게 펴려면 조그만 구멍을 낼 수밖에 없는 만큼 치료 후에도 흉터가 남게 된다.
이러한 문제점에 대해 연구팀은 자신들의 신기술 개발은 이런 문제들을 모두 해결할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피스트 박사는 “우리는 환자의 피부 세포를 배양할 수 있는 토대를 마련하는 단계까지 온 것으로 생각하고 있다”며 이는 환자의 피부 조각을 떼어내서 배양을 통해 세포를 더 많이 만들어냄으로써 큰 상처 부위를 덮을 수 있는 피부조각도 만들어 낼 수 있다는 것을 의미한다고 밝혔다.
또한, “새로운 기술이 가진 또 하나의 특징은 표피층과 진피층을 몸이 하는 것처럼 서로 자연스럽게 맞물리게 할 수 있다는 것”이라며 접합 물질은 현재 봉합 등에 사용되는 용해성 물질로 만들어졌다고 밝혔다.
연구팀은 새로운 기술 임상시험이 18개월 안에 시작될 수 있을 것으로 내다봤다. [시사포커스 / 김유빈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