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지난 7월 기아차와 쌍용차는 내수에서 한국GM과 르노삼성은 수출에서 각각 강세를 보인 것으로 나타났다.
3일 현대차·기아차·쌍용차·한국GM·르노삼성 등 국내 완성차 5사는 일제히 7월 국내외 판매 실적을 공개했다.
기아차는 7월 신형 K5 효과에 힘입어 역대 최대 국내 판매량을 달성했고, 쌍용차의 소형SUV 티볼리 역시 올해 들어 최대 판매 실적을 기록, 쌍용차의 내수 판매를 견인했다.
반면 한국GM과 르노삼성은 수출 부문에서 두각을 나타냈다. 한국GM은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수출이 30.7% 증가했고 르노삼성은 무려 70.9%나 증가했다.
이날 현대차는 7월 한달간 국내에서 5만9957대, 해외에서 29만7838대 등 전세계 시장에서 총 35만7795대를 판매했다고 밝혔다. 이는 지난해 같은 달에 비해 6.0% 감소한 수치로, 국내 판매는 0.5% 느는 데 그쳤고 해외 판매는 무려 7.3%나 급감했다.
국내 시장에서는 휴가철을 맞아 싼타페 등 RV 차종이 실적을 견인했다. 싼타페는 7월 한 달간 9942대가 팔리면서 내수 판매 1위에 오르는 기염을 토했다. 승용차는 지난해 보다 15.9%나 감소한 2만8294대의 판매량을 기록했다.
반면 해외시장에서는 부진을 이어갔다. 현대차는 “환율, 경기 침체 등의 악조건에도 미국과 유럽 시장에서 선전했으나 성장세 둔화과 현지 토종 업체들의 약진이 두드러진 중국 시장에서 판매가 감소해 전반적으로 실적이 하락했다”고 전했다.
반면 같은 그룹사인 기아차는 국내 시장에서 역대 최대 실적을 올리는 기염을 토했다. 기아차는 지난 7월 국내 판매 4만8202대를 기록했다.
특히 7월 출시된 신형 K5의 신차 효과에 힘입어 승용 판매가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20% 가까이 신장했고 쏘렌토와 카니발 등 RV판매도 10.2%나 증가해 국내에서 총 13.9% 증가한 판매량을 기록했다.
신형 K5는 일부 구형 모델을 포함해 총 6447대가 판매돼 2013년 7월 7479대 이후 24개월만에 최다 판매 실적을 달성했다. K5의 계약대수는 6월 말부터 진행된 사전 계약을 포함, 지난달 말까지 총 1만1000여대를 기록했다.
연초부터 티볼리로 인기몰이를 하고 있는 쌍용차는 티볼리 판매물량 증가 등에 힘입어 두 달 연속 국내 판매에서 8000대를 넘겼다.
쌍용차는 이날 지난 7월 내수 8210대, 수출 3604대(CKD 포함) 등 총 1만1814대를 판매했다고 밝혔다.
내수는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36.2%나 신장한 수치다. 특히 디젤 모델이 가세한 티볼리는 월 계약물량이 8000여대가 넘어서면서 올해 들어 월 최대판매 실적인 4011대를 기록했다. 티볼리는 4개월 연속 5000대 이상의 글로벌 판매를 기록하고 있으며 누계 기준으로 출시 6개월 만에 3만대 판매를 돌파했다. 반면 수출은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37.9%나 감소했다.
르노삼성은 7월 수출 물량이 폭증하며 지난 7월 국내외에서 총 1만7516대를 팔아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41.6%나 판매량이 늘었다고 밝혔다.
르노삼성은 7월 국내 6700대, 해외 1만816대를 판 것으로 집계됐다. 이는 각각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10.9%와 70.9%가 증가한 수치다. 특히 수출에 있어서 닛산 로그 물량이 7500대로 가장 많았고 QM5(수출명 꼴레오스)가 2239대로 뒤를 이었다.
가장 많이 판매된 모델은 QM3로 총 2394대가 판매됐고 전년 동기 대비 245%, 전월 대비 9.8%가 증가했다.
한국GM도 7월 한 달간 지난해 7월에 비해 20.6% 증가한 5만9490대를 판매했다고 밝혔다.
한국GM은 이날 7월 한 달간 내수 1만2402대를 팔아 6.8% 감소했지만 수출 실적이 4만7088대로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30.7%나 증가했다고 밝혔다. 내수 판매는 작년 같은 달에 비해 상승세를 나타낸 캡티바, 알페온, 다마스·라보 등이 이끌었다고 한국GM은 설명했다.
특히 한국GM은 쉐보레 올란도를 2054대, 쉐보레 말리부를 1695대를 판매하며 두 차종 모두 올해 들어 월 기준 최고 실적을 기록했다.
한국GM 마크 코모 부사장은 “올해 하반기 '더 넥스트 스파크'를 시작으로 트랙스 디젤, 임팔라 등 다양한 신차를 출시하고 있다”며 “아울러 대규모 마케팅 활동과 고객 서비스 ‘쉐보레 컴플리트 케어’로 내수시장에서 긍정적인 모멘텀을 이어갈 것”이라고 말했다. [ 시사포커스 / 김종백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