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세월호 인양 업체로 중국 상하이 샐비지 컨소시엄이 최종 선정됐다.
4일 해양수산부는 세월호 인양 업체로 중국 국영기업인 상하이 샐비지 컨소시엄이 선정됐다고 전했다.
상하이 샐비지 컨소시엄은 중국 교통운수부 산하의 국영기업과 국내 기업인 오션씨엔아이 간 컨소시엄으로 상하이 살비지는 최근 중국 양쯔강에서 침몰한 유람선 ‘둥팡즈싱’(東方之星)호를 인양한 바 있다.
상하이 컨소시엄은 지난달 진행된 기술평가와 조달청 가격평가 등을 종합한 결과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됐고, 해수부는 지난달 20일부터 상하이 컨소시엄과 본격적인 협상을 진행해 왔다.
협상과정에서 세월호 인양 용역 대금 851억원을 세 례에 걸쳐 지급하기로 결정했다. 지급 단계는 잔존유 제거 및 유실방지 작업 후, 월호 선체 인양 및 지정장소 접안 후, 세월호 육상거치 완료 후 3번이다. 또 사고와 관련해서는 주무관청의 중대한 과실을 제외한 일체 사고들은 업체가 모든 손해를 배상해야 한다.
상하이 컨소시엄은 이번 달부터 현장조사 후 인양 및 잔존유 제거 등을 위한 실시설계에 나서고 내년 7월 전에는 인양작업을 완료할 계획이다.
다만 침몰 후 오랜 시간이 흘러 현 상태 확인이 필요한 만큼, 철저한 현장조사 후 그 결과를 설계에 반영하도록 했다. 이 과정에서 잠수사와 원격조정무인잠수정(ROV)을 동시 투입해 선체 및 주변상태 등을 종합적으로 조사할 예정이며 촬영도 병행할 계획이다.
상하이 컨소시엄은 해상 크레인 1기를 중심으로 세월호를 통째로 끌어올리되, 선체 내 압축공기를 주입해 부력을 보조하는 방식을 선택했다. 해수부는 추가 유실막 설치 등 보완요구사항을 합의서에 추가로 반영했다.
◆업체 유실방지 대책 4단계
해수부는 인양 주요장비인 리프팅 빔 등 투입자재는 국제선급협회(IACS) 전수검사를 원칙으로 하는 등 최상의 장비를 투입하도록 했고, 이 밖에도 안전관리계획 및 위험 관리계획을 수립하도록 함으로써 만약의 상황에 철저히 대비하도록 했다.
또 해수부는 인양의 궁극적인 목적이 미수습자 수습 인만큼 협상 과정에서 특별히 업체가 제안한 유실방지 대책에 대해서도 검토했다고 전했다.
상하이 컨소시엄이 제안한 대책을 살펴보면 4단계로 구성 돼 있다.
제 1단계 작업은 선체의 창문, 출입구 등 접근 가능한 개구부를 모두 폐쇄하고 설치돼 있는 유실방지망을 보완하는 방안이다.
2단계는 대형 유실방지망으로 통유리 개구부 등 취약부가 몰려 있는 선체 전면과 후면의 선교를 둘러싸는 것으로 이 과정에서 선미 쪽은 해저면에 닿아 있기 때문에 바닥면을 2m 가량 파낸 후 유실방지망을 설치하는 방안이다.
3단계는 해상크레인을 이용한 선수들기 작업 중 리프팅 빔 위에 그물망을 설치해 미수습자 유실을 최대한 방지한다는 방안이다.
마지막 4단계에서는 조류방향에 따라 외부 스크린을 설치해 인양 중 우려되는 유실물 발생에 대처하겠다는 방안 등 4단계를 제안했다.
해수부 관계자는 “온전한 선체의 수습과 미수습자 유실방지에 최우선 목표를 두고 있다”며 “업체와도 긴밀히 협력해 미수습자 유실 없이 인양을 책임지고 완수하겠다”고 밝혔다. [시사포커스 / 남태규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