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 등 대기업 14일 임시휴무 동참…우리 회사는?
LG 등 대기업 14일 임시휴무 동참…우리 회사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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직장인 내 위화감 조성 돼
▲ 14일을 임시공휴일을 두고 직장인 내 위화감이 조성되고 있다. 어떤 회사는 쉬지 못하는 어딘가 불공평한 상황이 벌어지고 있기 때문이다. 사진 / 홍금표 기자

정부가 광복절 전날인 오는 14일을 임시공휴일로 지정함에 따라 직장인들 사이에서 혼란이 야기되고 있다.

6일 대기업들은 대부분 동참한다는 입장을 밝혔다. 가장 먼저 한화그룹이 14일을 유급휴가일로 지정했고, 삼성·LG가 뒤를 이었다. GS·현대기아차그룹 등은 아직 검토 중에 있다.

하지만 공휴일 휴무가 회사의 재량에 따라 결정되다 보니 어떤 회사는 쉬고, 어떤 회사는 쉬지 못하는 어딘가 불공평한 상황이 벌어지고 있다. 일각에서는 공무원과 대기업 직원들만 좋은 임시공휴일이라며 비판의 목소리도 제기됐다.

취업포털 인크루트는 ‘8월 14일 임시공휴일지정! 왠지 나만 출근하는 느낌적인 느낌?’이라는 주제로 자사회원 605명을 대상으로 지난 4일부터 5일까지 이틀간 설문조사를 실시했다.

이에 직장인들은 재직 중인 회사에서 이날을 휴일로 지정했는지 질문에 응답자의 40%가 ‘지정하지 않았다’고 답했다. ‘아직 모르겠다’고 답한 응답률도 37%로 총 77%가 근무를 하거나 또는 아직 휴무 여부를 알 수 없는 것으로 조사됐다. 휴일로 지정했다고 답한 응답자는 14%에 불과했다.

출근을 해야 하는 경우에 대해 전체 응답자의 56%가 ‘왠지 나만 일하는 느낌으로 억울하다’는 답변이 가장 많았다.

삼성과 LG 그룹은 전 계열사가 14일을 임시 휴무로 지정했다며 광복 70주년을 기념하고 최근 메르스 여파로 침체된 국내 내수시장을 살리기 위해 가급적 휴무하고 국내에서 휴가를 사용하라는 지침을 전달했다. 만약 근무를 하게 될 경우 휴일근무 수당을 적용 받게 된다.

반면 중·소기업 직장인들은 “이번 정부 정책으로 인해 위화감만 조성됐다”며 불만을 토로했다. 실제 인쿠루트 조사에서도 이번 임시공휴일 지정은 ‘위화감이 조성돼 잘못했다고 본다(60%)’가 가장 많은 답변율을 보였다.

이에 대해 일각에서는 일반 노동법과 공무원들에게 적용되는 공무원 휴일에 관한 규정이 다르다는 것에 원인이 있다며 이러한 불공평한 상황을 개선하기 위해 일반 노동법 규정을 개정해서 공휴일도 휴일로 정하자는 의견도 제기되고 있다. [시사포커스 / 남태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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