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일부, “北 표준시 변경, 남북 동질성 회복 지장”
통일부, “北 표준시 변경, 남북 동질성 회복 지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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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 표준시, 일제 잔재 아니라 국제 관례 따른 것”
▲ 정부는 7일 북한이 기존 표준시를 변경해 남북간 30분의 시차가 발생하게 된 것과 관련해 “장기적으로 남북통합, 표준통합, 남북동질성 회복 등에 지장을 초래하는 영향을 미칠 것”이라 우려를 표했다. ⓒ통일부

정부는 7일 북한이 기존 표준시를 변경해 남북간 30분의 시차가 발생하게 된 것과 관련해 “장기적으로 남북통합, 표준통합, 남북동질성 회복 등에 지장을 초래하는 영향을 미칠 것”이라 우려를 표했다.

정준희 통일부 대변인은 이날 오전 정례브리핑에서 북한의 표준시 변경으로 인한 영향에 대해 “당면에서는 개성공단 출입경이라든지 이런 남북교류 등에 약간의 지장이 초래될 것 같다”며 이같이 말했다.

정 대변인은 “국제적으로 표준시는 인접한 국가의 자오선을 쓰게 돼 있다”며 “우리는 중국 쪽(120도)과 동경 쪽(135도)의 중간에 위치하다 보니 일반적인 국제관례대로 동쪽을 쓰고 있고 그것이 통상 실용적인 측면이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이어 “일광 절약이라든지 또는 낮 시간을 활용하는 측면에서는 대개는 오른쪽을 쓰게 게 맞다고 본다”며 “일제 잔재라든지 그런 측면이 아니고 국제적인 관례와 실용적인 측면이 기준이 됐기에 135도를 기준으로 해서 표준시를 썼던 것”이라고 해명했다.

또 정 대변인은 통상 시차 적용시 시간 단위로 하는데 30분 단위는 시대 역행이 아니냐는 질의에 대해 “(표준시) 바꾸는 문제는 금융이라든지 항공이라든지 여러 가지 경우에 있어 부대비용과 추가비용이 많이 발생한다”며 “기회비용을 생각하는 측면에선 손해가 좀 있겠다”라고 답했다.

앞서 북한 조선중앙통신은 이날 “일본 제국주의자들이 표준시까지 뺏는 범죄행위를 감행했다”며 “동경 127도30분을 기준으로 하는 시간을 표준시간으로 정하고 평양시간으로 명명한다. 평양시간은 8월15일부터 적용한다”고 북한 최고인민회의 상임위원회 결정을 전한 바 있다.[시사포커스 / 김민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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