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부토건 “계열사 매각 진행 할 것”

삼부토건은 9443억여원의 대출원리금 연체가발생했다고 10일 밝혔다. 이는 작년 말 연결 재무제표 기준 자기자본 대비 246.1%에 달한다.
이날 유가증권시장 개장 직후 삼부토건은 3천660원으로 떨어졌고 이는 전 거래일보다 1천560원 하락한 것으로, 52주 신저가다.
이에 삼부토건은 “주채권은행으로부터 삼부토건 제9차 대주단 자율협의회 부의 안건(채권행사 유예기간 변경 등의 건)에 대한 부결 통보를 받았다”며 “담보 자산 매각을 통한 차입금 상환 등을 대주단과 협의할 것”이라고 말했다.
하지만 업계에서는 현재 상황으로는 채무상환이 불가능해 보여 파산을 피하기 위해선 워크아웃이나 법정관리가 불가피하다는 주장이다. 하지만 채권단이 워크아웃에는 부정적이어서 법정관리 가능성이 높다는 설명이다.
현재 삼부토건은 계열사 매각 등 빚 갚기에 역량을 집중하고 있지만 유동성 위기를 해소하기는 쉽지 않을 것으로 예상된다. 연체금액이 1조원에 가까운 데다 실적까지 떠받쳐 주지 못하고 있기 때문이다. 삼부토건은 지난해 연결기준 영업손실이 523억5092만원으로 전년 대비 적자폭이 확대됐고, 같은 기간 매출액은 1.1% 증가한 6051억여원, 당기순손실은 2831억원으로 적자를 보였다.
삼부토건 측은 채무상환을 위해 보문관광을 시작으로 향후 다른 계열사들도 매각에 들어간다는 입장이다. 회사 내 검토를 통해 우선순위를 정한 후 계열사 처분에 박차를 가 할 계획이다. [시사포커스 / 남태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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