與野, 北 지뢰 도발 규탄…軍 대북심리방송 재개
與野, 北 지뢰 도발 규탄…軍 대북심리방송 재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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與 “강력 규탄” - 野 “책임 있는 해명과 사과 촉구”
▲ 여야는 10일 북한의 지뢰 매설로 비무장지대를 수색하던 우리 군 2명이 큰 부상을 입은 데 대해 “북한 당국의 책임있는 사과를 촉구한다”며 한 목소리로 규탄했다. ⓒ국방부

여야는 10일 북한의 지뢰 매설로 비무장지대를 수색하던 우리 군 2명이 큰 부상을 입은 데 대해 “북한 당국의 책임있는 사과를 촉구한다”며 한 목소리로 규탄했다.

새누리당 김영우 수석대변인은 이날 국회 현안브리핑에서 북한 도발에 대해 “결코 있을 수 없는 일이자 정전협정을 정면으로 위반한 용서할 수 없는 행위”라며 “새누리당은 한반도의 평화를 위협하며 국민의 안위를 해치는 북한의 도발을 강력하게 규탄한다”고 밝혔다.

이어 김 대변인은 “북한은 오늘 조사 결과에 대한 책임 있는 설명과 사죄가 있어야 할 것”이라며 “앞으로 우리 군은 북한의 모든 도발에 대비해 만반의 준비태세를 갖출 것을 촉구한다”고 힘주어 말했다.

새정치민주연합 김영록 수석대변인도 이날 국회 오전 브리핑에서 “지난 4일 비무장지대에서 발생한 폭발사고가, 북한군이 우리 군을 살상하기 위해 의도적으로 매설한 지뢰 때문에 일어난 것으로 조사됐다”며 “북한 당국의 책임 있는 해명과 사과를 촉구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김 대변인은 “북한군이 우리쪽 지역으로 넘어와 목함지뢰를 의도적으로 매설했다면 이는 묵과하기 어려운 도발”이라며 “새정치민주연합은 국가 안보를 위협하는 어떠한 도발도 용납하지 않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군 당국은 이번 도발을 감행한 북측에 ‘혹독한 대가를 치를 것’이라 예고한대로 이날 파주 1사단과 중부 지역 등 최전방 지역 2곳에서 오후 5시부터 대북 확성기 방송을 재개했다.

국방부는 입장자료를 통해 “이러한 조치는 ‘북한의 도발 시에는 혹독한 대가를 치르도록 하겠다’는 국민과의 약속을 지키고자 하는 행동의 일환”이라고 설명했다.

대북 심리전의 일환으로 1962년부터 시작된 확성기 방송은 지난 2004년 6월 남북장성급회담 합의에 따라 철거되었다가 2010년 3월 천안함 폭침 사건 이후 5.24조치에 따라 재개키로 해 군사분계선 지역 11개소에 다시 설치해왔으나 실제 방송은 실시되지 않았다.

북한은 지난 2010년 우리 측의 확성기 방송 재개 발표에 인민군 전선중부지구사령관 명의의 ‘공개경고장’을 통해 확성기를 조준사격하겠다고 위협하는 등 민감한 반응을 보일 정도로 껄끄럽게 여겨 이날 한민구 국방부 장관의 건의로 국가안보실과의 협의를 거쳐 방송을 재개키로 결정했다.

당초 군 일각에선 목함지뢰 매설지역으로부터 930m 떨어진 북한군 GP를 타격하자는 주장도 있었지만 확전 가능성을 우려해 주한미군 등도 반대 입장을 밝혀 채택되지 않은 것으로 알려진다.[시사포커스 / 김민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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