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라야마, 고이즈미, 고노 담화 계승 여부 주목”
정부가 10일 아베 신조 일본 총리의 제2차 세계대전 종전 70주년 담화에 역대 내각 담화의 역사인식을 계승한다는 내용을 포함시키라고 거듭 요구했다.
외교부는 이날 노광일 대변인 명의의 성명을 통해 “정부는 일본 정부가 전후 70주년을 맞아 조만간 발표할 것으로 예상되는 총리 담화에서 역대 내각 담화의 역사인식을 확실하게 계승한다는 점을 분명히 함으로써 과거사 문제를 정리하고 한국 등 주변국과의 관계를 새롭게 출발시키고자 하는 성숙한 자세를 보여주길 바란다”고 전했다.
노 대변인은 “이를 통해 국교정상화 50주년을 맞은 올해 한·일 관계가 선순환적으로 발전돼 나가기를 희망하며 일본 스스로도 주변국으로부터 신뢰받고 국제사회에서 책임 있는 역할을 하는 국가로 거듭날 것을 기대한다”고 밝혔다.
특히 그는 “현재의 일본 정부가 한일 국교정상화 이해 양국관계 발전의 근간이 되어온 무라야마 담화, 고이즈미 담화, 고노 담화 등 역대 내각의 역사인식을 계승할 것임을 누차에 걸쳐 공언해 온 점에 주목하고 있다”고도 말했다.
앞서 박근혜 대통령도 아베 총리 담화를 나흘 앞둔 이날 오전 청와대 수석비서관회의에서 “일본 정부가 역대 내각의 역사 인식을 확실하게 계승한다는 점을 분명히 함으로써 우리나라를 비롯한 주변국과의 관계를 새롭게 출발시키려는 성숙한 자세를 보여줬으면 한다”고 발언한 바 있다.[시사포커스 / 김민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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