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후 70년, 미래 나아가기 위한 진정한 계기 되길”

반기문 유엔 사무총장은 12일(현지시간) 일본 정부를 향해 과거사에 대해 겸허하게 반성을 촉구했다.
반 총장은 아베 신조 일본 총리가 전후 70년 담화를 발표할 예정인 것과 관련 “일본은 과거사에 대한 진정한 반성에 기반한 화해와 협력을 통해 더 나은 미래로 나아가야 한다”고 밝혔다고 스테판 두자릭 유엔 대변인이 전했다.
두자릭 대변인은 “반 총장은 일본 정치 지도자들과의 만남에서 이러한 일관된 입장을 밝혀왔다”면서 “반 총장의 입장은 일본이 반드시 보다 나은 미래로 나아가야 하며, 이를 위해서는 (일본이 저지른) 과거사에 대한 겸허한 반성에 기반한 진정한 화해와 협력의 정신이 필요하다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반 총장은 또 “2차 세계대전이 끝난 지 70주년이 돌아온다”며 “이번 70주년은 일본과 일본의 주변국이 모두 함께 과거의 역사를 되돌아보고 미래로 나아가기 위한 진정한 계기가 되기를 바란다”고 덧붙였다고 두자릭 대변인이 전했다.
반 총장이 일본의 과거사 문제에 공개로 ‘반성’을 촉구한 것은 매우 이례적인 일로 평가된다.
한편, 아베 총리는 오는 14일 발표할 담화와 관련, 일본을 비롯 전세계적으로 사죄 문구가 있어야 한다는 요구가 빗발치고 있다.
특히, 일본내 공명당 등 보수 지지층도 담화에 사죄 포함을 요구하고 있어 아베 총리가 어떤 결정을 내릴지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만약 아베 총리의 담화에 사죄 내용이 포함되지 않을 경우 아베 총리에 대한 비판이 전세계적으로 제기될 것으로 관측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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