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새정치민주연합 소속 의원들은 10일 오후 의원총회를 열고 권역별 비례대표제와 오픈프라이머리를 한꺼번에 타결하기로 대체적으로 의견을 모았다.
새정치민주연합 의원들은 이날 오후 2시 의총을 시작해 장장 4시간에 걸친 격론 끝에 중앙선거관리위원회가 내놓은 권역별 비례대표제를 토대로, 오픈프라이머리를 융통성 있게 받아들일 수 있다는 방향으로 중론을 모았다고 박수현 원내대변인이 전했다.
김영록 수석대변인도 “권역별 비례대표제에 대해서는 당론으로 채택하고, 오픈프라이머리와 일괄타결을 하는 방향으로 가닥이 잡혔다”며 “오늘 의총에서 오픈프라이머리에 대한 지지발언이 많았다”고 밝혔다.
이날 의총에서 오픈프라이머리 지지 발언으로 최규성 의원이 “오픈프라이머리는 우리 당의 당론으로, 18대 국회때 주장했던 것인데 지도부가 왜 이렇게 소극적이냐”며 “당론이니 문재인 대표가 (대선 때) 오픈프라이머리를 공약할 수 있었던 것 아닌가”라고 말했다.
또 강기정 의원은 “20% 정도를 전략공천하고, 나머지는 쿨하게 오픈프라이머리를 하자”고 주장했다.
유인태 의원은 “선관위가 망국적 지역구도를 깨기 위해 제안한 권역별 비례대표제에 대해서는 우리 당이 중심을 잡고 유지했으면 좋겠다”며 “김무성 대표의 정개특위 논의 주장은 말도 안 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앞서 문재인 대표는 의총 모두발언에서 “최고위원회의에서 의원정수 확대 없는 권역별 비례대표제를 추진하기로 입장을 정리했다”며 “한 정당이 특정지역 독점하는 선거제도는 이제 끝내야 한다. 정치 발전을 바란다면 우리 당도, 새누리당도 지역구도 속에서 누려온 기득권을 내려놔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그는 “정치 개혁 현안 중 가장 큰 것이 권역별 비례대표제, 오픈 프라이머리, 선거구 획정 등 3가지인데 서로 연관돼 있다”며 “여야가 이 세 가지를 함께 논의해 통 큰 결단을 할 것을 제안한다”고 역설했다.
뒤이어 이종걸 원내대표는 모두발언에서 “국회의장 직속기구인 선거제도개혁 국민자문위원회가 ‘권역별 병립형 비례대표제’안을 내놨는데, 선관위가 제출한 ‘연동형’안을 관철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힘주어 말했다.
한편 혁신위는 이날 회의에서 공천에 지지도, 의정활동, 타 선거 기여도 등을 반영하겠다는 내용의 평가기준을 보고하고, 당 소속 의원 대상의 무기명 설문조사도 진행했다.[시사포커스 / 김민규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