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 416개 순환출자고리 해소비용 2조5천억 규모
롯데, 416개 순환출자고리 해소비용 2조5천억 규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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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개 3계열사 지분 해소 시 순환출자고리 해소 가능
▲ 신동빈 회장이 순환출자 구조를 끊겠다고 밝힌 가운데 순환출자 구조를 끊는데 최소 2조5천억원이 들 것이라는 분석이 제기됐다. 사진 / 홍금표 기자

신동빈 롯데 회장이 지난 11일 롯데 그룹 지배 구조 개혁을 하겠다고 밝힌 가운데 복잡한 순환출자 구조를 끊는데 최소 2조5천억원이 들 것이라는 분석이 제기됐다.

12일 금융 업계는 총 416개에 달하는 롯데그룹의 순환출자고리를 만드는 롯데쇼핑, 롯데제과, 롯데칠성음료 등 핵심 계열사 3곳의 지분을 가지고 있는 6개 계열사의 지분을 해소하면 대부분의 순환출자고리가 끊어진다고 설명했다. 한국후지필름, 롯데제과, 롯데정보통신, 롯데칠성음료, 롯데건설, 대홍기획 등의 지분만 해소하면 순환출자고리를 대부분 끊을 수 있다는 것이다.

해당 6개사가 보유한 핵심 계열사 지분 총액은 2조4599억원 수준으로 파악됐다.

계열사별로는 한국후지필름 등 5개사가 보유한 롯데쇼핑 지분가치가 1조8325억원으로 해소 비용이 가장 컸고, 롯데칠성음료 지분가치는 4999억원, 롯데제과 지분가치는 1235억원으로 나타났다. 롯데칠성음료는 롯데제과, 롯데제과는 대홍기획과 롯데건설이 소유하고 있다.

예컨대 대홍기획이 보유한 롯데제과 지분을 주주 일가나 자사주 형태 등으로 매입하게 되면 ‘롯데제과→롯데칠성음료→롯데푸드→대홍기획→롯데제과’로 연결되는 순환출자고리를 포함한 총 172개 고리가 끊어지는 방식이다.

앞서 신동빈 롯데 회장은 지난 11일 지배구조 개혁의 하나로 계열사 순환출자고리를 80% 이상 해소하겠다고 밝혀 현재 순환출자구조 해소 방법에 많은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한편 순환출자고리를 가진 8개 그룹 중 10개 고리를 가진 삼성그룹이 17조8348억원으로 해소 비용이 가장 높았고, 이어서 6개의 고리를 유지중인 현대차가 4조7435억원으로 뒤를 따랐다. [시사포커스 / 남태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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