野 “방통위, 청와대 거수기로 전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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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통위와 공영방송 이사회 구성 바로잡을 것”
▲ 새정치민주연합 김성수 대변인은 14일 공영방송 이사 선임 결과와 관련해 “청와대 거수기로 전락한 방송통신위원회 구성의 근본적인 한계를 다시 한 번 확인시켜줬다”고 밝혔다. 사진 / 홍금표 기자

새정치민주연합 김성수 대변인은 14일 공영방송 이사 선임 결과와 관련해 “청와대 거수기로 전락한 방송통신위원회 구성의 근본적인 한계를 다시 한 번 확인시켜줬다”고 밝혔다.

김성수 대변인은 이날 오전 국회 브리핑에서 “방송사 구성원들과 시민사회단체 등이 정치적 편향성과 자질을 문제 삼아 강력하게 반대했던 인물들이 한사람도 빠짐없이 모두 포함됐다”며 이같이 말했다.

김 대변인은 “어제 완료된 방송통신위원회의 KBS 이사회와 MBC 대주주인 방송문화진흥회 이사 선임 결과는 공영방송을 권력의 손아귀에서 결코 내려놓지 않으려는 정권의 탐욕을 다시 한 번 노골적으로 보여줬다”고 평했다.

이어 그는 “이 가운데 차기환, 김광동 두 사람은 MBC 방문진 이사를 연임하면서 김재철 전 사장 체제 수호에 앞장선 인물들인데 그 공을 인정받아서인지 사상 처음으로 공영방송 이사를 세 번 연속 맡게 됐다”고 분석했다.

그러면서 김 대변인은 “KBS 이사로 자리를 옮긴 차기환 씨는 박원순 서울시장 후보를 공격하는 극우 사이트 일베의 글을 퍼나르는 등 박원순 저격수를 자임해 온 인물”이라며 “이런 인사들이 세 차례 연속해 공영방송 이사를 한단 자체가 공영방송 독립성을 말하기 부끄러운 언론의 현주소를 보여주고 있는 셈”이라고 꼬집었다.

또 그는 “KBS는 현 이인호 이사장 체제가 계속 유지될 것으로 보인다. 이 이사장은 첫 재임기간 중 편향된 역사인식을 앞세워 여러 차례 방송 프로그램에 영향력 행사했다는 비판을 받았다”면서 “광복은 1945년이 아닌 1948년에 이뤄졌다며 광복 70년의 의미를 공개 부인했다”고 지적했다.

아울러 김 대변인은 “정권이 KBS, MBC 사장 선임을 좌지우지할 수 있도록 돼있는 공영방송 이사회 구성의 문제도 다시 부각됐다”며 “새정치민주연합은 공영방송의 독립과 공정성 회복을 위해 방통위와 공영방송 이사회 구성 문제를 반드시 바로잡을 수 있도록 노력할 것이다”라고 전했다.[시사포커스 / 김민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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