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종걸 “文과 나는 당 양 날개…다르지만 틀리지는 않아”
이종걸 “文과 나는 당 양 날개…다르지만 틀리지는 않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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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번호 넘나들며 당선됐지만 이번에는 번호 유지하는 것이 좋다는 예감 들어”
▲ 새정치민주연합 이종걸 원내대표는 17일 문재인 대표와의 갈등과 관련 “문 대표와 나는 당의 양 날개”라면서 “다르지만 틀리지 않다”고 밝혔다. 사진 / 유용준 기자
새정치민주연합 이종걸 원내대표는 17일 문재인 대표와의 갈등과 관련 “문 대표와 나는 당의 양 날개”라면서 “다르지만 틀리지 않다”고 밝혔다.
 
당내 비주류 입장을 대변하고 있는 이 원내대표는 이날 오후 국회에서 가진 취임 100일 기자간담회에서 ‘문 대표와의 투톱체제를 앞으로 어떻게 이끌어 갈 것이냐’라는 질문에 이같이 답했다.
 
이 원내대표는 “균형과 조화 그리고, 더 큰 갈등을 막는데 상당한 기여를 했다고 자평한다”면서도 “그 와중에 작은 갈등을 부채질하는 데 기여했다는 세간의 평가도 충분히 이유가 있다고 보고, 그 점에 대해 국민께 사과드린다”고 고개를 숙였다.
 
이 원내대표는 야권발(發) 신당설과 관련 당을 떠날 생각이 없음을 분명히 했다. 그는 “새정치연합은 60년의 유래를 가진 당”이라면서 “저도 번호를 넘나들며 당선됐지만 이번에는 번호를 그대로 유지하는 것이 좋을 것 같다는 예감이 든다. 이는 내 동물적 감각”이라고 했다.
 
그러면서 “제 역할을 다해 더 커질 수 있는 (당내) 갈등과 균열을 막고, 다르지만 틀리지 않다는 전제 하에서 양 날개가 함께 펄럭일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이 원내대표는 선거제도 개편과 관련해선 독일식 정당명부 비례대표제(연동형) 도입이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이 원내대표는 “여야는 유불리를 떠나 국회의원 정수 300명 이내에서 국민의사를 제대로 반영하는 시스템을 마련해야 한다”며 “현재의 선거제도는 참정권을 제대로 구현하지 못하고 ‘국민 주권주의’와도 거리가 있다. 이러한 절반의 참정권 시대인 ‘참정권 0.5 시대’를 끝내야 한다”고 말했다.
 
이 원내대표는 이어 “지역주의와 국민의 참정권 절반이 사표로 사라지는 현 선거제도를 뛰어넘는 ‘참정권 1.0 시대’를 열어야 한다”며 “제 소신이기도 한 독일식 정당명부 비례대표제(연동형) 도입이 필요하다. 여야는 유불리를 떠나 국회의원 정수 300명 이내에서 국민의사를 제대로 반영하는 시스템을 마련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또한 5월 임시국회에서 공무원연금 개혁 과정에서 국회법 개정안을 함께 처리한 것을 언급하면서 “삼권분립을 실현하기 위한 국회의 목소리를 담아냈지만, 결과적으로 대통령이 거부권을 행사하면서 국회법은 좌절됐다”며 “이제 국회는 더 이상 ‘통법부’라는 오명을 쓴 지난 날의 국회에 머물러선 안 된다. ‘박근혜 국회법’을 우리가 냈는데 헌법정신에도 맞는다. 삼권분립 정신에 맞는 역할과 목소리를 내도록 하겠다”고 약속했다.
 
이 원내대표는 9월 정기국회의 방향에 대해선 “이번 정기국회 동안 각 상임위별로 민생안정과 경제활성화를 위한 ‘입법전쟁’을 치르겠다”며 “민생중심의 예산을 최우선에 두는 ‘예산투쟁’을 벌이겠다”고 예고했다.
 
이 원내대표는 “이번 국정감사와 정기국회는 19대 국회 마지막”이라면서 “19대 국회의 밀린 숙제를 다 마친다는 심정으로 민생정치의 최전선에 서겠다”고 말했다.
 
특히, “지금 우리에게 필요한 것은 ‘민생이 성장하는 경제’ ‘대한민국이 한 단계 도약하는 의회주의 정치’”라면서 “새정치연합이 국민 여러분께 실력 있는 정당임을 보여드리는 기회로 삼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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