협력업체 통한 비자금 조성 여부 집중 조사

지난 19일 오전 서울중앙지검 특수1부(부장검사 임관혁)는 서울강동구의 NH개발을 압수수색 했다고 말했다. 이날 검찰은 NH개발의 특정 건축사무소에 일감을 몰아줬다는 의혹을 수사하기 위해 수사관 20여명을 보내 NH개발 사무실서 회계장부와 협력업체 거래내역 등을 확보했다.
검찰은 지난달 29일 리솜리조트 압수수색을 시작으로 NH개발 시설 공사업체, 농협은행 본점 등 수사 범위를 계속 넓혀나가고 있는 중이다.
현재 검찰은 NH개발이 협력업체와 공모를 통해 하나로마트·클럽 등 주요 점포의 시설공사비를 허위로 부풀려 비자금을 조성했는지 등을 집중 조사하고 있다.
앞서 검찰은 지난 13일 NH개발의 협력업체인 H건축사·F건축 등의 실소유주 정씨를 특정경제범죄가중처벌법상 횡령 혐의로 체포해 구속했다. 정씨는 NH개발이 발주한 시설공사 21건의 사업비를 부풀려 50여억원을 빼돌린 혐의를 받고 있다.
정씨는 최근 수의계약 형태로 NH개발이 발주한 공사를 거의 독점해온 것으로 알려졌다. 또 H건축사에 최원병 농협중앙회 회장의 친동생이 고문으로 재직한 점도 밝혀지면서 특혜수주 의혹도 증폭됐다. 이에 검찰은 정씨와 농협 수뇌부 간 유착관계에 주목하는 한편 정씨가 횡령한 돈의 사용처에 대해 추적을 진행하고 있다. [시사포커스 / 남태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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