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감 정국 눈 앞…삼성·롯데 등 재벌 총수들 줄소환?
국감 정국 눈 앞…삼성·롯데 등 재벌 총수들 줄소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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롯데사태 신동빈 회장 증인 채택 가능성 높아
▲ 최근 원유철 새누리당 원내대표가 “이번 국정감사에서 문제가 있는 재벌 총수는 국감장에 서게 될 것”이라며 엄포를 놓으면서 이번 국감에서 유독 한 해 동안 시끄러운 일들에 휘말렸던 재벌 총수들이 증인으로 소환될지, 또 어떤 총수들이 소환될지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사진 / 홍금표 기자
여야가 올해 국정감사 일정을 내달 10일부터 시작하기로 합의한 것으로 알려진 가운데, 이번 국감에서 유독 한 해 동안 시끄러운 일들에 휘말렸던 재벌 총수들이 증인으로 소환될지, 또 어떤 총수들이 소환될지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21일 국회에 따르면 최근 원유철 새누리당 원내대표는 “이번 국정감사에서 문제가 있는 재벌 총수는 국감장에 서게 될 것”이라며 엄포를 놓은 것으로 알려졌다. 원유철 원내대표는 이례적으로 여당 대표가 재벌 총수의 소환을 예고한 것에 대해 “새누리당은 문제가 많은 재벌을 비호할 생각이 추호도 없다”고 선을 그었다.
 
이에 따라 자연스레 업계의 관심은 어느 그룹의 누가 증인으로 채택될지로 집중되고 있다. 특히 올 한해는 유독 재벌 총수나 그 자녀들이 국민적인 물의에 휘말렸던 일이 잦았다는 점에서 굴지의 대기업 총수들이 올해 국감장에 나올지에 대한 관심도가 크게 높아지고 있다.
 
지난 2000년대 초반 현대그룹의 왕자의 난을 방불케하는 파문을 불렀던 롯데그룹의 신동빈 회장과 신격호 총괄회장, 신동주 전 일본롯데홀딩스 부회장 등은 ‘1번타자’로 꼽힌다. 경영권 분쟁으로 인해 폐쇄적인 지배구조의 민낯을 고스란히 노출시킨 롯데그룹 총수 일가가 증인으로 채택될 경우 불투명한 지배구조에 대한 질타는 물론 반일 감정에 대한 추궁도 감수해야 할 것으로 전망된다.
 
정부는 물론 국회 안팎에서도 롯데그룹을 비판하는 목소리가 높았고 신동빈 회장이 수 차례 대국민 사과를 하면서 신동주 전 부회장이나 신격호 총괄회장과 달리 공개적인 행보를 이어왔다는 점에서 이번 국감에 신동빈 회장이 출석해 각종 의혹을 해소할 가능성이 높다는 전망이 힘을 얻고 있다.
 
‘2번 타자’로는 이재용 삼성그룹 부회장이 거론된다. 전국을 강타했던 메르스 사태에서 이재용 부회장이 이사장으로 있는 삼성공익재단이 지배하는 삼성서울병원이 2차 확산의 근원지 역할을 했기 때문이다. 특히 당시 삼성서울병원이 병원 폐쇄 등에 대해 미적거리는 태도를 보이면서 확산세가 증폭되자 일각에서는 이재용 부회장의 책임론이 일기도 했다. 이재용 부회장 역시 대국민 사과를 해야 했다. 따라서 보건복지위원회가 이재용 부회장을 증인으로 채택할 수 있다는 시각이 나오고 있다.
 
이밖에 검찰의 사정 정국의 첫 타자였던 포스코의 전·현직 경영진들이나 대규모 부실 의혹이 사실로 드러났던 대우조선해양, 관리 감독 책임이 있었던 산업은행 경영진들도 증인으로 채택될 가능성이 높은 편으로 알려졌다. 이밖에 ‘땅콩 회항’으로 지난해 12월부터 올해 상반기를 뒤흔든 조현아 전 부사장이나 아버지 조양호 한진그룹 회장도 국토교통위의 국감 증인으로 거론되고 있다.
 
다만 기업인의 증인 채택은 여야간의 합의 실패로 불발되는 경우가 많다는 점이 변수다. 또한 출석하지 않고 벌금을 내는 일도 적지 않아 실제 얼마나 증인으로 채택될지, 또 실제 얼마나 출석을 할지에 대한 확률을 짐작하기는 아직 어렵다. [ 시사포커스 / 김종백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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