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교는 누구를 위한 것일까? 몇몇 뛰어난 학생들만을 위한 곳일까?

우리는 학교를 떠올리면서 긍정적인 것보다 부정적인 것들을 더 많이 떠올리는 시대에 살고 있다. 이제는 학교 폭력, 과도한 경쟁, 성적 지상주의 등의 이런 부정적인 현상과 문제점들에 주목하고 바로잡기 위한 노력을 기울이는 것은 맞지만, 이제는 학생들이 학교에서 행복할 수 있는 방법 또한 고민해야 할 때다.

이 책은 나오키 상 수상 작가인 츠지무라 미즈키가 학교라는 복잡한 공간에서 벌어지는 10대들의 미묘한 감정과 교류를 그린 세 편의 단편을 묶은 소설집이다.

달리기와 게임 외에는 심드렁하기만 한 도모히코와 자기 생각을 분명하게 말하지 못해서 늘 우물쭈물하는 마치, 영화 동호회를 정식 동아리로 만들기 위해 고군분투하는 잇페이 등 공통점이라곤 찾을 수 없는 세 아이의 이야기를 통해 그럼에도 불구하고, 희망과 위로가 학교에 있다고 말한다. [시사포커스 / 여민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