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북 협상 타결, 美‧中 일제히 “환영” 반응
남북 협상 타결, 美‧中 일제히 “환영” 반응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美 “朴대통령 지지…대북 방어전략 재검토” - 中 “환영”
▲ 미국과 중국을 비롯해 이번 남북 고위급 회담이 타결된 데 대해 모두 환영한다는 입장을 나타냈다. ⓒ뉴시스
25일 남북 고위급 접촉 타결이 이뤄진 데 대해 미국과 중국은 일제히 환영한다는 입장을 내놨다.
 
미국 국무부 존 커비 대변인은 24일(현지 시각) 정례 브리핑에서 남북 협상이 합의에 이른 데 대해 “미국은 남북한 합의를 환영한다”며 “미국은 한반도의 평화와 안정을 지원하는 남북 관계를 개선하려는 박근혜 대통령의 끊임없는 노력을 지지한다”고 밝혔다.
 
또 그는 “미국은 한국 정부와 계속 긴밀하게 공조하고 동맹에 대한 우리의 변함없는 지지를 다시 한 번 강조한다”며 한미동맹은 굳건하다고 단언했다.
 
다만 24일(현지시각) CNN 보도에 따르면 미 국방부는 북한이 이번 남북간 군사적 긴장 상황 중 시도한 병력 증강을 심각하게 받아들이고 있다고 한다. 익명의 미국 군 관계자는 CNN을 통해 지난 주 북한군대의 움직임은 미 국방부 지휘관들로 하여금 북한이 기습적으로 전쟁을 일으킬 경우 한국을 방어하기 위한 전쟁 계획을 재검토하게 만들었다고 말했다.
 
특히 두 명의 미국 관리들은 북한의 병력 증강을 구체적으로 확인했고 남북 고위급 접촉에서 합의가 이뤄진 뒤 상황 변화를 면밀히 주시하고 있다고 전했다.
 
미 국방부는 당시 북한 김정은 국방위원회 제1위원장이 우리 정부의 대북 방송을 철거하라며 48시간의 시간을 준 뒤 북한의 실제 의도에 대해 우려하면서 유사시 어떤 종류의 미군 병력이 한반도에 필요한지, 북한의 어떤 군사행동에 미군이 대응할 필요가 있는지 등을 미군 지휘관들 및 군사 전략가들과 논의했다고 알려졌다.
 
또 미군은 이번에 한반도 군사 계획을 재검토하면서 우리 군과 진행 중인 군사훈련의 일환으로 계획된 미군 B-52 폭격기 훈련을 취소하는 것까지도 고려했을 정도였다고 한다.
 
중국 정부도 남북 고위급 접촉이 타결된 데 대해 이날 환영한다는 입장을 공식 발표했다.
 
화춘잉 중국 외교부 대변인은 이날(25일) “조선과 한국이 긴 협상을 거쳐 긴장 국면을 완화하고 남북 관계를 개선하기로 하는 일련의 합의를 도출했다”며 “중국은 이를 환영한다”고 입장을 밝혔다.
 
또 화춘잉 대변인은 “조선과 한국이 대화와 협상을 통해 화해‧협력을 촉진하고 관련 협의가 순조롭게 실행돼 반도의 평화 안정을 함께 수호해 나가기를 희망한다”고 전했다.
 
한편 우리 정부는 이날 남북 고위급 접촉 합의내용에 대한 공식 발표에 앞서 미국, 중국 등 주요국 및 유엔에 사전 통보했다고 외교부가 전했다.[시사포커스 / 김민규 기자]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