靑 “남북협상, 끝난 게 아니라 지금부터 시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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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북 관계 급속 호전 기대감 경계
▲ 청와대는 27일 남북간의 협상은 지금부터 시작이라고 밝혔다. 민경욱 청와대 대변인은 “남북 간 협상은 앞으로도 계속되니까 차분하게 대응해야 한다는 내부 기류가 있다”고 말했다. 사진 / 홍금표 기자
청와대는 27일 남북간의 협상은 지금부터 시작이라고 밝혔다.

민경욱 청와대 대변인은 이날 오전 춘추관에서 기자들과 만나 남북 고위 당국자 접촉 이후 정부의 대북 정책 기조 등에 대한 질문을 받고 “남북 간 협상은 앞으로도 계속되니까 차분하게 대응해야 한다는 내부 기류가 있다”면서 “(남북한 간의) 협상은 끝난 게 아니라 지금부터가 시작”이라고 답했다.

향후 남북관계에서 신중한 입장을 유지해야 한다는 뜻으로 섣부른 기대감을 경계한 것으로 해석된다. 즉, 이산가족 상봉, 당국회담 등 여러 남북 현안에 대한 구체적 성과가 아직 나오지 않은 상황에서 남북 고위 당국자 간 합의만으로 남북 관계가 급속도로 호전되는 것처럼 받아들여지는 것에 대해 우려하고 있는 것으로 읽힌다.

남북 관계 개선에 대한 섣부른 기대가 고조되자 정부와 청와대가 고삐를 죄고 있다는 일부 언론보도에 대해서도 “원론적으로 당연한 말. ‘겸손하라’는 말”이라고 했다.

그러면서 “지난 협상의 여러 구체적인 사항을 하나하나 공개하는 건 향후 협상에 도움이 되지 않는다”고도 했다.

이번 남북 접촉에서 이른 시일 내에 당국회담을 서울 또는 평양에서 열기로 합의한 것과 관련해선 “회담 형식과 격(格)이 확정되면 필요할 때 알려주겠다”며 “(어디에서 발표할지도) 확정된 바 없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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