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수 시민제안은 연말 ‘서울창의상’ 후보 추천

서울시는 시민이 제안하면 정책 책임자인 시장부터 간부들까지 모두 경청하는 ‘2015 함께서울 정책박람회’를 오는 9월10일부터 12일까지 서울광장 등 시청 일대, NPO지원센터, 서울혁신파크를 중심으로 시 전역에서 일제히 개최한다고 26일 밝혔다.
행사 기간 동안 서울광장에 오면 박원순 시장과 만나 일대 일 정책 제안을 할 수 있으며, 시민 삶에 도움이 되는 우수한 정책 아이디어 제안으로 총 상금 4400만 원에 도전할 수 있다.
또, 카페, 세미나실, 회의실 등 서울 곳곳의 일상공간에서 1인가구, 외국인 주민, 청년 등 비슷한 이슈를 가진 시민들이 삼삼오오 모여 게릴라성 토론을 펼치고, 박원순 시장과 남경필 경기도지사는 11일 저녁 서울광장에서 당적과 지역을 넘어 두 대도시의 정책 이슈에 대해 불꽃 튀는 토론을 펼친다.
서울시는 2012년 첫 선을 보인 초창기 정책박람회가 정책을 알리고 전달하는 데 방점을 뒀다면, 점차 시민의 참여와 제안으로 무게중심을 옮겨 올해는 시민이 정책의 주체가 되는 ‘집단지성 정책플랫폼’으로 재도약한다는 각오다.
이에 올해는 총감독제를 처음으로 도입, 오랫동안 시민사회에서 활동해 온 하승창 씽크카페 대표가 총감독을 맡았으며, 하루였던 기간을 3일로 늘리고, 장소도 서울시청과 서울광장 중심에서 시 전역으로 확대했다.
또한 올해는 12월에 포스트정책박람회를 신설 개최해 시민이 제안한 정책 아이디어가 어떻게 실제 정책으로 실현되고 있는지 그 실행과정을 제안 시민과 공무원이 함께 점검하고 토의해 시민이 정책의 주체가 되는 패러다임을 만들어 간다.
박람회 참가 시민과는 지속적으로 정책 입안의 전 과정에 협업할 수 있도록 거버넌스 관계를 구축하겠다고 시는 설명했다.
이밖에도 능동 어린이대공원에서는 11일 놀이문화 전문가들이 어린이대공원만의 놀이 프로그램과 활성화 방안을 주제로 토론회를 열고, 12일 열리는 ‘내가 그린 축제’에서는 가족합창단, 시민 퍼레이드 등 가족과 함께 하는 프로그램들이 펼쳐진다.
한편, 박람회를 통해 채택된 정책 아이디어에는 5만원~20만원의 상금이 지급되며, 이 중 우수 제안은 하반기 중 개최되는 ‘서울창의상’ 시민제안 부문으로 추천돼 최대 1천만 원 상금에 도전할 수 있다.
전효관 서울혁신기획관은 “2015 함께서울 정책박람회는 더 많은 시민의 의견을 더 다양한 채널을 통해 듣기 위해 프로그램 수를 3배로 늘리고, 서울 전역으로 장소를 넓혀 3일간 진행한다”며 “정책박람회는 정책의 파트너인 시민 여러분의 참여로 완성되는 시민의 축제인만큼 많은 참여를 부탁드린다”고 말했다. [시사포커스 / 민경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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