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은행 대우조선의 3조원대 영업손실 중점적으로 조사

26일 금융권에 따르면 감사원은 기업구조조정 과정에서 100여개의 자회사를 보유중인 산업은행에 대해 관련 자료를 받아 예비감사를 진행 중이다. 감사원은 다음달 본격 착수할 산업은행 감사에서 대우조선의 3조원대 영업손실을 집중 조사할 방침인 것으로 알려졌다.
산업은행은 대우조선의 경영진이 제대로 보고하지 않았기 때문에 대규모 손실을 인지하지 못했다는 입장이다. 그러나 감사원은 산업은행의 자회사 관리에서 구조적인 문제점이 있는지를 중점적으로 들여다볼 계획이다.
더불어 금융위원회도 대우조선 관리 부실의 책임을 물어 산업은행 책임자를 문책하는 방안을 검토 중에 있다.
수출입은행도 감사원 감사를 받을 예정이다. 감사원은 성동조선에 대한 수출입은행의 지원 등을 면밀히 살필 계획이다. 수출입은행은 4년째 자율협약 중인 성동조선의 최대주주로, 지난해 9320억원을 출자전환했고 3000억원의 운영자금을 지원한 바 있다. 그러나 성동조선은 4년째 적자를 면치 못하고 있는데다가 수출입은행의 추가 지원을 받아야 하는 실정이다.
금감원도 이달 31일부터 수출입은행에 대해 종합검사를 실시할 방침이다. 금감원은 모뉴엘 무역금융 사기 대출, 경남기업 대출, 성동조선 지원, 대우조선해양 대출 등을 조사한다. [시사포커스 / 박하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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