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금 격차 지난해보다 6만원 증가한 183만9653원

30일 통계청과 고용노동부에 따르면 올해 상반기 상용근로자를 5인 이상 고용하는 사업체에 근무하는 임시근로자 실질임금은 월평균 128만4978원인 것으로 집계돼 작년 상반기(127만6975원)보다 0.6% 상승하는 데 머물렀다. 반면 같은 기간 상용근로자들의 실질임금은 305만4489원에서 312만4631원으로 2.3% 상승했다.
올해 상반기 상용근로자의 실질임금 상승률이 임시근로자의 실질임금 상승률에 비해 4배가량 높았던 셈이다. 이에 따라 상용직과 임시직 근로자의 월평균 실질임금은 지난해 상반기 177만7514원에서 올해 상반기 183만9653원으로 격차가 더 벌어졌다.
실질임금이란 근로자가 수령하는 명목임금에서 소비자물가 상승 기여분을 제외한 수치다. 근로자들이 기업으로부터 받는 명목임금이 아무리 크게 뛰어도 물가상승률이 이보다 높을 경우 직장인들의 살림살이는 어려워진다. 따라서 실질임금 통계는 가계 구매력을 평가하는 지표로 자주 활용되고 있다.
올해 상반기 임시직 취업자 수는 499만2000명으로 지난해 상반기보다 0.9% 증가하는 데 그쳤다. 같은 기간 상용직 취업자(1242만4000명) 증가폭(2.8%)에 비해 작은 수준이다.
또한 임시근로자들의 상반기 월평균 근무일은 15일인데 이 역시 관련 통계가 집계되기 시작한 2008년 이후 상반기 기준으로 가장 적은 수치다. 월평균 근로시간도 작년 상반기 116.7시간에서 올해는 112.5시간으로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시사포커스 / 박하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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