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방교육재정난이 가중되면서 원어민 영어 보조교사를 두는 학교가 해마다 줄고 있다.
 
2일 국회 교육문화체육관광위원회 새누리당 윤재옥 의원이 교육부에서 받은 자료에 따르면 올해 전국 초,중,고등학교 1만1천543곳 중 원어민 영어 보조교사를 채용한 학교는 59.2%인 6천831곳으로 조사됐다.
 
2014년 1만1천470곳 중 7천654개교(66.7%)에 원어민 영어 보조교사가 배치된 것에 비교해 623곳이(7.5%) 줄었다.
 
원어민 영어 보조교사 제도는 1995년 도입한 이후 2011년 85.7%로 고점을 찍은 후 2012년 81.9%, 2013년 75.8% 등으로 감소하고 있다.
 
정부는 2010년까지 모든 중학교에 영어 원어민 교사를 1명 이상 배치하는 정책을 적극 추진했다.
 
처음에는 국고나 특별보조금으로 원어민 영어 보조교사 인건비를 지원했지만 2005년부터 예산을 시,도 교육청에 맡기면서 재정난이 가중됐다.
 
더구나 올해엔 누리과정 예산마저 시·도교육청이 떠안는 바람에 원어민 보조교사의 비율은 줄어들 수 밖에 없다.
 
교육부 관계자는 “예산 문제와는 별도로 국내에 영어로 영어를 가르칠 수 있는 교사 수가 늘어나고 있다 원어민 교사를 대체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시사포커스 / 구신모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