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성에너지, 채용갑질 논란에 결국 사과
대성에너지, 채용갑질 논란에 결국 사과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하반기 신입사원 특별 채용 추진 계획”
▲ 대성에너지가 ‘채용갑질’로 물의를 빚은 것과 관련해 공식 사과하고, 하반기에 신입사원 특별 채용을 추진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사진 / 시사포커스DB, 대성에너지
한국가스공사로부터 천연가스를 공급받아 경북지역에 도시가를 공급하는 대성에너지가 ‘채용갑질’로 물의를 빚은 것과 관련해 공식 사과하고, 하반기에 신입사원 특별 채용을 추진하겠다는 입장을 내놨다.
 
6일 대성에너지는 김영훈 대표이사 명의의 ‘채용 관련 사과문’에서 “유가 폭락에 따른 경영 여건의 변화로 뜻하지 않게 채용을 하지 못하게 됐다”면서 “지원자들과 지역사회에 큰 실망을 안겨 사과의 말씀을 드린다”고 전했다.
 
이어 “이번 일을 계기로 청년 일자리 창출에 대한 높은 사회적 관심과 지역기업으로서의 책임을 통감했다”면서 “올해 하반기 신입사원 특별채용을 결정한 만큼 널리 혜량해 달라”고 말했다.
 
대성에너지 지원자들과 대성에너지의 말을 종합해보면, 지난 4월말 대성에너지는 상경계열 및 이공계열 졸업자 또는 졸업예정자를 뽑기 위해 인터넷에 ‘대졸 신규 직원 10명 안팎을 채용한다’는 공고를 냈고 최종 118명이 입사지원서를 제출했다.

서류전형에서 걸러진 지원자들 중 5월 15일 실시된 1차 면접을 통과한 19명은 5월 28일 대성에너지 지주사 대성홀딩스 서울본사에서 치러진 2차 면접에 참여했다. 그런데 6월 26일 갑자기 예정에 없던 영어 프리젠테이션 면접이 실시됐다. 이 자리에는 김영훈 대성그룹 회장이 직접 참석했다. 지원자들은 채용 결과를 기다렸지만 끝내 7월 8일 전원 탈락을 통보받았다.

대성에너지는 이번 채용 과정에서 기독교 색채가 강한 대성에너지 창립자의 자서전을 읽은 뒤 독후감을 써오라고 요구하거나, 면접에서 성경을 읽으라고도 요구한 것으로 알려졌다.[시사포커스 / 진민경 기자]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