갑질채용 논란 대성에너지, 사과문에도 등 돌린 여론
갑질채용 논란 대성에너지, 사과문에도 등 돌린 여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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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성에너지 지원자 “진정성 없는 사과”
▲ 대성에너지가 채용 논란에 대해 사과문을 게제했지만 여론의 반응은 싸늘하기만 하다. ⓒ대성에너지
대성에너지가 홈페이지를 통해 ‘대성에너지 채용 관련 사과문’을 게재했지만 피해자들에 대한 진정성 있는 사과는 찾아볼 수 없고 여론 면피용 사과라는 비판이 일고 있다.
 
대성에너지는 지난 6일 채용 논란에 대한 사과문을 발표했다. 대성에너지는 “유가 폭락에 따르면 제반 경영 여건의 급격한 변화로 뜻하지 않게 채용을 하지 못하게 됐다”며 “저희들의 불찰로 지원자들과 지역 사회에 큰 실망을 안겨드린 데 대해 송구한 마음으로 사과의 말씀을 드린다”고 밝혔다.
 
대성에너지는 사과문을 통해 하반기에 신입사원 특별 채용을 결정했다고 밝혔다. 채용 인원도 상반기에 뽑을 예정이었던 10여명 정도인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피해를 입었던 지원자들의 반응은 냉담하기만 했다. 피해를 입은 한 대성에너지 지원자는 “갑질 채용 논란으로 상처를 입은 지원자들에게 한 번 더 기회를 줘야하는 것 아니냐”고 지적했다.
 
또 다른 지원자는 “피해자에 대한 대책은 전혀 마련하지 않고 등 떠밀리듯 하반기 채용을 밝혔지만, 다시 응시한다면 불이익을 당할 것”이라고 말했다.
 
대성에너지 측은 하반기 특별 채용에서 이번 최종면접 지원자들에게 특혜를 줄 순 없다는 입장을 밝혔다. 대성에너지 관계자는 “고생한 응시생들에게 금전적으로 보상하기도 어렵고 가산점을 주기도 어렵다”며 “내부적으로 상식선에서 고민중이다”고 밝혔다.
 
앞서 대성에너지는 신입사원 10여명을 채용 공고를 낸 뒤, 그룹회장이 영어 프리젠테이션 면접을 갑자기 추가하거나 창립회장의 자서전을 읽고 독후감을 써오라는 요구까지 하고도 110여명의 지원자 전원을 탈락시켜 여론에 뭇매를 맞았다. [ 시사포커스 / 이신영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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