철저한 검토 배제된 무책임한 행정 실수 ‘질타’

시는 지방재정법상 3억 이상의 행사·축제성 예산은 중기지방재정계획에 포함되고 투융자심사를 거치도록 규정되어 있다.
그러나 슈퍼모델선발대회는 투융자심사는 물론 중기지방재정계획에도 반영되지 않아, 슈퍼모덴설발대회에는 어떠한 행사 경비를 편성할 수 없게 됐다.
또 행사나 축제 등 소모성 행사비 축소행정에 모순되고, 여성특별시를 지향하는 시 정책에도 어긋나 비난 여론이 일자 시는 결국 대회 유치를 철회하는 방향으로 입장을 바꿨다.
뿐만 아니라 시는 10일부터 열리는 시의회 임시회에 제출한 추경예산에 대회 지원비를 반영하지 않았고, 대회 지원을 위한 의회 동의안도 제출되지 않아 논란은 더욱 거세진 것으로 알려졌다.
게다가 앞서 대회 유치를 시에 적극 요구했던 김희형 의원을 비롯한 14명의 의원이 뒤늦게 “재정 지원에 대한 내용을 몰랐고, 동의서에 사인한 적도 없다며” 반대 입장으로 돌아서 ‘4억 9000만 원 짜리 촌극’ 이라는 비난을 피할 수 없게 됐다.
한 시 의원은 “4억9000만원의 재정이 투입되는 행사에 대한 철저한 검토도 없이 대회 유치를 제안하고, 또 추진한 무책임한 행정에 시민들의 질타가 이어졌다”며 “이번 촌극을 계기로 반성하고 향후 이런 일이 재발하지 않도록 시의회나 시 모두 경각심을 가져야 할 것”이라고 일침했다. [시사포커스 / 김일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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