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세계 편의점 ‘위드미’ 1년 지나도 성적 저조
신세계 편의점 ‘위드미’ 1년 지나도 성적 저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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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국 점포 1000여개 달성’ 목표 절반 겨우 넘겨
▲ 신세계 그룹이 지난해 7월에 출범시킨 편의점 브랜드 위드미가 1년이 지난 지금, 초라한 성적표를 받았다. ⓒ뉴시스
신세계 그룹 편의점 브랜드의 ‘위드미’의 성적이 저조한 것으로 나타났다. 가맹점주와의 상생 약속에도 불구하고, 경쟁 업체 점주들의 전환율이 적은 것이 원인으로 분석된다.
 
7일 신세계 그룹에 따르면 편의점 위드미는 지난해 출범 당시 137개 매장에서 지난 8월 기준으로 821개로 684개 매장이 늘어나는 데 그쳤다. 위드미의 지난해 영업 손실액은 139억원에 달한다. 올해 1분기에는 58억원의 영업 손실을 내 이마트 측에서 80억원의 유상증자로 자금을 수혈했다. 2분기에는 61억원의 영업 손실이 발생했다.
 
당초 위드미는 노 로열티 원칙, 중대 해지 위약금 등을 없애며 관련 업계의 주목을 받았다. 신세계는 위드미 편의점사업을 시작하며 ‘3무 정책’을 내세워 기존 편의점과 차별성을 강조했다. 경영주가 내야 하는 로열티를 없앴고 영업시간도 자율선택에 맡겨 365일 24시간 영업에서 자유롭게 했다. 또 중도해지 때도 위약금도 받지 않기로 했다.
 
하지만 이 전략이 기존 가맹점주들에게 잘 먹혀들지 않고 있다. 사업설명회를 진행할 때마다 수백 명이 넘게 몰렸고 상담건수도 크게 늘었지만 관심이 실제 계약으로 이어지지 않는다.
 
이에 대해 업계의 한 관계자는 “위드미와 기존 편의점이 크게 다르지 않기 때문에 상대적으로 지명도가 낮은 위드미를 굳이 선택할 요인이 없어보인다”며 “위드미가 내건 '3무 정책'은 다른 편의점업체도 이미 적용하고 있다”고 말했다. [ 시사포커스 / 이신영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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