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신 24조…국책은행 부실화 우려도

금융위원회와 금융감독원이 7일 정우택 국회 정무위원장에게 제출한 조선업체 은행별 여신현황 자료에 따르면 대우조선해양, 현대중공업, 삼성중공업, 현대삼호중공업, 현대미포조선 등 5대 조선사가 16개 국내은행과 18개 외국계은행으로부터 받은 신용(7월 말 기준)은 총 50조92억원이다.
국내 은행에 45조9743억원, JP모간체이스를 포함한 외국계은행에 4조349억원이다.
국내 은행 중에는 수출입은행이 19조7691억원으로 가장 많고 산업은행이 5조8407억원으로 가장 많았다. 이는 수출입은행이 선주가 선박을 주문할 때 미리 주는 돈에 대해 금융기관이 보증하는 선수금환급보증(RG)의 대부분을 떠맡고 있기 때문인 것으로 풀이된다.
시중은행 중에선 ▲농협 4조14억원 ▲우리은행 3조9300억원 ▲신한은행 3조9006억원 ▲하나은행 2조8419억원 ▲국민은행 2조2255억원 순이다.
조선업체별로는 현대중공업 여신이 16조4010억원으로 가장 많았으며, 대우조선해양은 15조4759억원, 삼성중공업은 10조4432억원, 현대삼호중공업 4조2006억원, 현대미포조선 3조4885억원이 뒤를 이었다. 현대중공업그룹 전체로 보면 여신이 24조원에 이른다.
현대중공업의 영업이익률은 지난 2008년 이후 매년 감소해 지난해 -5.0%로 적자를 기록했다.
금융업계의 한 관계자는 “업계에서 조선업황의 부진 장기화로 수출입은행과 산업은행의 부실화를 우려하는 목소리도 나오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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