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정위, 감사하지만 조력자 역할 해 달라 ”

13일 가족위는 입장 자료를 통해 “삼성전자 반도체 백혈병 문제는 피해자와 가족이 그 주체”라고 재차 강조했다. 가족위는 이 문제가 신속히 해결되는 것이 가장 중요하며 그 출발은 보상이 돼야 한다“고 덧붙였다.
가족위는 “반올림이 삼성 측의 보상위원회에 반대하고 있고 가족위 소속 1인이 가족위와 뜻을 달리했지만 논의를 계속 진전시켜야 한다”면서 삼성전자는 출연기금 중 가급적 많은 부분이 보상에 사용되도록 하라“고 요구했다. 이는 조정위의 1000억원 출연 권고안에 따를 경우 출연기금의 30% 정도가 재단 운영 비용 등으로 지출될 것이라는 전망에 대해 보상에 더욱 많은 금액이 쓰여야 한다는 얘기다.
가족위는 “삼성전자가 당사자와 가족들의 고통을 깊이 인식해 성실한 자세로 협상에 임해줄 것을 촉구한다”고 덧붙였다.
특히 이날 가족위는 조정위 측에 감사의 뜻을 밝히면서도 조력자 역할에 그쳐줄 것을 요구했다.
가족위는 “삼성 측의 보상위원회의 보상 실행 과정이 조정위 권고안의 정신과 취지를 최대한 존중해 이뤄지도록 할 것”이라며 “보상의 원칙과 기준을 마련해 준 조정위에 거듭 감사의 뜻을 밝힌다”고 밝혔다.
하지만 가족위는 “다만 문제의 신속한 해결을 위해 당사자 간의 대화와 타결 노력이 우선돼야 한다는 것이 가족위의 입장”이라면서 “조정위는 보상위원회를 통한 신속한 보상과 당사자 간의 원만한 해결 노력을 돕는 조력자로서 역할을 해주시길 기대한다”고 조심스러운 당부의 말을 건넸다. [ 시사포커스 / 김종백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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