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3일 넘어가지만 이견 좁히지 못해

15일 업계에 따르면 금호타이어 노사는 전날 오후 2시 광주공장 별관 5층 단체교섭장에서 노사 양측 교섭위원 14명이 참석한 가운데, 본 교섭을 진행했다. 그러나 2시간이 채 되지 않아 결렬됐다. 양측은 임금 인상폭에 대해서는 이견을 좁혔다. 그러나 임금피크제와 연계한 일시금 지급규모와 무노동·무임금 보전 여부 등에선 전혀 합의를 이끌어내지 못했다.
금호타이어 노조가 파업에 돌입한 지 33일째, 사측이 직장 폐쇄를 실시한지 9일이 지났지만 노사 양측은 조금도 양보하지 않고 있는 형국이다. 파업 사태에 따른 매출손실이 1200억원을 넘어섰고 노조원 임금 손실액도 1인당 350만원이다. 국민들이 파업을 바라보는 시선과 지역민 여론이 악화돼 부담을 느낀 노사가 타협의 물꼬를 틀 것이라는 예측이 있었으나 빗나갔다.
사측 관계자는 “무노동 무임금 보전은 옳지 않다는 입장을 재차 밝혔다, 파업은 모두의 피해만 키울 뿐이므로 노사 상호간 조건없는 파업 중단과 직장 폐쇄 해제가 우선적이다”며 “이를 위해서는 노조의 파업 중지에 대한 결단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노조 관계자는 “현안에 대한 이견도 이견이지만 임금피크제를 일시금에 연동시켜 강행하려는 데 반발이 여전하다”며 “전향적 교섭안이 나오지 않는 한 타결은 쉽지 않을 수도 있다”고 말했다. [ 시사포커스 / 이신영 기자 ]
저작권자 © 시사포커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