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앙위 비공개 전환에 일부 반발도

김성곤 의장은 이날 오후 국회 의원회관 대회의실에서 열린 중앙위에서 “중앙위원들의 혁신안과 관련한 찬성과 반대 모두 당을 위한다는 생각은 같다”며 이같이 말했다.
김 의장은 “우리 당 분열에 책임이 있다. 그래서 여러분께 제안하고 싶다. 오늘 이 순간만이라도 어떻게 국가와 국민을 살리고 우리당을 살릴까만 생각하면서 잠시 나 자신을 잊어버리자”며 “지금 이 순간 우리가 극복할 가장 큰 적은 북한도 새누리당도 아니다. 당내 친노, 비노는 더더욱 아니다. 가장 큰 적은 우리 마음속에 쌓인 오해와 편견”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이어 “우리가 편견과 욕심을 버리고 당과 국가를 위해 혁신하고 단결하면 반드시 우리에게 승리의 기회가 올 것”이라며 “영욕의 60년 역사를 돌아보면서 새로운 야당을 재건하는 계기로 만들어야 한다. 그건 중앙위 여러분 손에 달려있다. 적극적인 협조와 성원을 부탁한다”고 당부했다.
한편 이날 중앙위는 오후 2시30분 기준, 전체 참석대상 576명 중 396명이 자리했는데 김성곤 의장의 발언을 끝으로 회의가 비공개로 전환되는 과정에서 ‘혁신안 관련 공개토론 여부’를 두고 한바탕 소동이 일어날 정도로 심상치 않은 기류가 감지됐다.
새정치민주연합 내에서 비주류로 분류되는 조경태 의원은 손을 들고 일어나 김 의장을 향해 “비공개에 반대한다. 민주 토론을 위해 언론에 공개하자”며 “문재인 대표의 거취 문제가 포함돼 있기 때문에 공개 토론을 할 수 있도록 생각을 받아달라”고 요청했다.
그러자 김 의장은 “지난번에도 비공개로 진행했다. 말씀하신 것들을 정리해서 언론에 배포하겠다”고 일축했는데 이에 반발한 조 의원은 “이번 사안은 문재인 대표 체제에 대한 (토론이니) 공개적으로 투명하게 절차를 따르도록 해야 한다”라고 언성을 높였다.
이같은 조 의원의 반발에 주변에선 “앉아라”, “조용히 해라”, “그만해라”, “비공개로 해라” 등 고성이 난무하며 어수선해졌고 당 중진 박병석 의원의 설득에 조 의원이 착석하며 회의는 간신히 비공개로 진행됐다.[시사포커스 / 김민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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