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재인 “정치신인에 문턱 낮춰…재신임, 추석 전 마무리”
이날 오후 무기명 투표를 주장하던 문병호·김동철·유성엽·권은희 의원을 비롯해 회의 공개를 제안했던 조경태 의원 등 비주류 의원들이 중도 퇴장한 가운데 진행된 새정치민주연합 중앙위에선 2시간 넘는 토론 끝에 100% 국민경선제를 골자로 한 혁신위의 제10차 혁신안을 박수로 통과시켰다.
새정치민주연합 문재인 대표는 이날 회의 뒤 기자들과 만나 혁신안 통과와 관련해 “현역의원들과 지역의원들이 기득권을 내려놓은 것”이라며 “공천제도에 관한 혁신안은 정치신인들에게 대폭 문턱을 낮춰줬다”고 평가했다.
문 대표는 이어 “혁신은 이제 시작”이라며 “오늘 제도 혁신 외에 우리 당의 문화를 바꾸고 근본적으로 체질을 바꾸는 데 대해서 앞으로 더 노력할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이날 가결 과정에 대해서도 “중앙위원 절대 다수가 찬성해서 만장일치로 혁신안이 통과됐다”라고 강조한 뒤 “중앙위원들의 간절한 요구를 받들어 제대로 해나갈 책무가 제게 있다고 본다. 열심히 하겠다”고 기대에 찬 목소리를 냈다.
그러면서도 문 대표는 무기명 투표를 주장하며 일부 의원들이 퇴장한 것과 관련해선 “무기명 투표는 당헌당규에 맞지 않는 방법이라 대부분 중앙위원들이 받아들이지 않은 것”이라 해명했다.
또 그는 재신임에 대해선 “중앙위 혁신안 통과가 재신임을 의미하는 건 아니다”라며 “추석 이전까지 마무리짓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이미 말씀드렸고 앞으로 당의 통합을 위해 계속 협의해 나갈 것”이라고 답했다.
그러면서 그는 “특히 우리 당의 단합을 위해 노력을 기울여 반드시 총선에서 이기는 정당을 만들겠다”며 “안철수 의원이 말씀하신 본질적 혁신도 우리 과제로 남아있다. 함께 협의하기로 얘기한 만큼 앞으로 논의해 나가겠다”고 전했다.[시사포커스 / 김민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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