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산 훈련기 T-50이 해외로 수출된다. T-50은 고등훈련과 전술입문을 목적으로 만들어진 기체다.
 
19일 업계에 따르면 한국항공우주산업㈜(KAI)이 지난 17일 태국 정부와 총 1억1000만달러 규모 T-50TH(태국 수출형) 수출 계약을 했다. 계약 조건은 30개월 내 4대 납품이다. T-50TH는 현재 태국 공군이 운영 중인 노후 L-39 고등훈련· 전술입문기를 궁극적으로 대체할 것으로 알려졌다. 태국 공군은 군 현대화사업과 4세대 전투 조종사 양성사업을 추진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단일 기체로 고등훈련과 전술입문 훈련은 물론 경 공격까지 할 수 있는 T-50의 장점을 인정받았다는 평이다. KAI는 이번 수출이 태국 공군과 장기적 협력관계를 맺는 계기가 되길 기대했다. KAI는 항공기 수출에 힘입어 올해 매출 목표 3조원 중 기체 구조물 포함 60% 이상을 수출로 채울 예측이다. 하성용 사장은 “무역수지 적자가 큰 항공산업을 수출산업으로 전환, 항공 선진국 진입을 견인하겠다”고 밝혔다.
 
한편, 이번 수출로 미국 공군이 추진 중인 최대 38조원 규모(1000대) 고등훈련기 사업(T-X) 수주 전망도 높아졌다. 이 사업에는 T-50 등 글로벌 항공제작사들이 도전장을 던진 상태다. [ 사진 / 시사포커스DB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