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경태 “누가 해당행위자인지 국민들에게 물어보자”
조경태 “누가 해당행위자인지 국민들에게 물어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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혁신위 ‘해당행위자’ 지목에 강력 반발…“마음에 안드는 사람은 쫒아내겠다는 것인가”
▲ 새정치민주연합 조경태 의원이 당 혁신위원회로부터 ‘해당행위자’로 지목되자 강하게 반발하고 나섰다. ⓒ시사포커스DB
새정치민주연합 조경태 의원이 당 혁신위원회로부터 ‘해당행위자’로 지목되자 강하게 반발하고 나섰다.
 
조 의원은 24일 오전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새정치연합 김상곤 위원장이 나를 공개적으로 해당행위자로 낙인찍었다”며 “누가 해당행위자인지 당원과 국민들에게 공개투표로 물어보자”고 제안했다.
 
조 의원은 “새정치연합은 문대표 개인을 위한 사당이 아니다. 작금의 위기상황이 어디서 비롯됐는지 잘 살펴봐라”며 “갈등은 4.29 재보선 패배에도 불구 독선적으로 당을 운영하면서 된 것”이라고 주장했다.
 
조 의원은 이어 “김 위원장은 (내가) 당원을 모독했다는데 한 적 없다. 오직 당의 미래를 위한 고언을 한 것”이라며 “지난 중앙위 회의에서 반대자가 있었음에도 불구, 만장일치라고 박수치고 통과시킨 행위가 집단적 광기가 아니고 그 무엇이냐”고 물었다.
 
조 의원은 또 “혁신위의 목적은 당의 혁신과 통합을 이루는 것인데 혁신안이라고 내놓은 것마다 당원들 반발사고 분열 초래했다”며 “무능하다고 해야 할 지 후안무치하다고 해야 할 지 도저히 분간이 가지 않는다. 이러니 문 대표 책임론에 혁신위가 물타기용이라는 말이 나오고 있는 것”이라고 비판했다.
 
조 의원은 “민주주의 체제에서 모든 당원, 국민들은 자신의 의견을 자유로이 얘기할 권리가 있고 어떤 사안에 대해 동의, 반대, 비판할 수도 있는 것”이라며 “반대나 비판에 대해 신중하게 검토하고 대안을 제시하면 되지 징계하거나 입을 틀어막으려는 행위는 반민주적인 행태”라고 질타했다.
 
조 의원은 문 대표를 향해서도 날을 세웠다. 그는 “문 대표는 22일 저녁 종로구 자택에서 최고위원들과 만찬을 하면서 당의 분열과 갈등을 봉합하고 통합의 길로 나가자고 했다”며 “(그런데) 하루도 채 지나지 않아서 이렇게 본 의원을 지목하면서 해당행위자로 몰아붙이는 것이 과연 통합의 길이냐”고 목소리를 높였다.
 
그러면서 “마음에 안 드는 사람은 쫒아내고 마음에 드는 자신들의 패거리들만 같이 당을 하겠다는 것이냐”고 꼬집었다.
 
조 의원은 기자회견을 마친 뒤 기자들과 만나서도 문 대표와 혁신위에 대한 성토를 이어갔다. 그는 “정치적 탄압을 받고 있다”며 “독재정당보다 못하는 정당에 몸을 담아야 할 지 회의감이 든다”고도 했다.
 
조 의원은 또 “문재인 대표에 제안한다”며 “누구의 말이 맞는지 국민들에게 공개투표하자. 그래서 내 말이 틀리면 나를 출당조치하고 그렇지 않다면 공개사과 하라”고 촉구했다.
 
한편 앞서 새정치연합 김상곤 혁신위워장은 전날 11차 혁신안을 발표하면서 “조경태 의원을 비롯한 해당 행위자에 대해선 강력한 조치를 하라”고 말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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