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이 저에게 어떻게 하는가 보고 (탈당) 결정할 것”

박 전 원내대표는 이날 새벽 자신의 페이스북에 “어제 밤 저에 대한 보도로 당 간부, 의원, 기자, 친지들의 전화 문자 엄청 왔지만, 세 분 전화만 받고 응답을 안 했다”며 이같이 썼다.
박 전 원내대표는 이어 “나흘째 목포에서 엄청 뛰어다녔다”면서 “노인대학 강연, 복지시설, 전통시장과 상가, 경로당, 장애인단체, 시민들과의 소통, 5개 방송사와 전화 인터뷰를 했고, 새벽 3시30분에 일어나 4시30분 수협공판장을 시작으로 똑같은 일정을 소화한다”고 전했다.
박 전 원내대표는 또 “DJ(김대중 전 대통령)는 7년 반 전 오늘을 예상하셨을까”라면서 “의정활동 잘 하라. 나의 영향력은 없어진다. 네가 잘해라. ‘금귀월래’! 1년 52주 중 50번 해라. 저는 했다”고 강조했다.
박 전 원내대표는 “8년 간 금귀월래(지역구에 금요일에 내려가 월요일에 올라가는 것) 약속지키기 위해 예산으로 외국 한 번 안 나갔다”며 “인사청문회 8관왕이다”고도 했다.
박 전 원내대표는 또 다른 글을 통해 “일부 언론에서 저의 탈당설이 보도되고 있다”며 “저는 당무회의 혁신위 결과발표를 보고 형평성도 문제지만 통합단결의 길이 아니고 당을 떠날 사람은 떠나라는 식의 탈당을 권하는 태도를 지적했을 뿐”이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저의 거취는 당이 저에게 어떻게 하는가를 보고 결정할 것”이라고 썼다.
한편 앞서, 새정치연합은 비리 혐의로 하급심에서 유죄 판결을 받은 경우 공천심사 대상에서 제외하는 내용을 담은 혁신위원회 혁신안을 의결했다. 이에 따르면 박 의원은 ‘금품 수수 혐의’로 항소심에서 유죄를 선고받아 원천배제 대상에 포함된다.
박 전 원내대표는 전날(24일) YTN 라디오에 출연, ‘탈당하는 것 아니냐’는 질문에 “이런 혁신안을 내놓는 것은 일부 당신들은 떠나도 좋다는 신호를 보내는 것”이라면서 “처음부터 탈당하겠다는 이야기는 하지 않았다. 당이 어떻게 저에게 하느냐에 따라 결정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박 전 원내대표는 이어 “정치는 생물이니까 모르겠다”며 탈당할 가능성이 있음을 시사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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