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금 하룻새 2년 만에 ‘뚝’

27일 자동차업계에 따르면 폭스바겐 사태로 백금 판매량의 절반 이상을 차지하는 디젤 엔진 수요가 감소할 것으로 예상된다.
이에 따라 백금 등 배출가스 촉매원료 업계가 긴장하고 있다. 엔진 주요 촉매원료인 백금의 가격은 지난해 각 40% 하락했다. 그런데 폭스바겐 사태가 터진 지난 21일 이후 하루 만에 3.6% 떨어지면서 2년 만에 최대 하락폭을 기록했다.
특히 디젤차 시장점유율이 높은 유럽에서 타격이 클 전망이다. 디젤차는 지난해 미국 자동차 시장에서 전년 대비 1.1% 늘어난 5.6%를 기록한 반면 유럽 시장에선 신차 판매량의 절반 정도를 차지했다.
한국자동차산업협회 관계자는 “폭스바겐 사태로 디젤차 판매 감소가 불가피할 것으로 보인다”며 “백금 등 디젤차량 엔진 원료업계에도 큰 파장이 일 것”이라고 밝혔다.
반면 주로 가솔린 차량의 촉매제로 사용되는 팔라듐의 가격은 상승할 것으로 전망됐다.
팔라듐은 전체 수요의 69%가 자동차 촉매제로 쓰인다. 폭스바겐 사태가 터진 지난 21일부터 이틀간 코멕스(COMEX) 백금 최근월물 가격은 4.8% 하락한 반면 팔라듐은 0.1% 상승했다. [시사포커스 / 신현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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