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명 소리”, “막힌 변기” 센서가 스스로 감지

서울대에 따르면 올해 말까지 이 대학 건설환경공학부 건물 35동 일부 층에 각종 첨단 센서와 통신기술이 접목된 '스마트 화장실'이 만들어질 예정이라고 29일 밝혔다.
건설환경공학부 한무영 교수가 제안한 이 화장실은 환경부 연구과제로 선정돼 한 교수와 친환경 기업인 '위시테크' 등이 함께 개발하고 있다.
화장실 안에는 각종 센서가 있어 비명과 비슷한 일정 영역 대 데시벨의 소리가 들리면 이를 감지해 바로 관리자와 112에 자동으로 신고가 간다.
이 센서는 비상벨을 따로 누르지 않더라도 비명을 감지한다.
이러한 기술은 기존 비상벨을 누를 수 있는 화장실이 있지만, 피해자가 정작 범죄 상황에 직면했을 때, 막상 벨을 누를 처지가 안 되는 경우가 많아 이러한 단점을 극복할 수 있는 방안이 된다.
센서에는 비명의 적정 사운드 영역이 입력되어서 사람의 비명과 시끄러운 대화를 구분하기도 한다.
이뿐만 아니라 변기 안에는 전자칩이 내장되어있어 변기가 막혀있을 시 파동을 통해서 문제를 스스로 인식하고 관리자에게 알려주고, 악취를 찾아내는 센서를 비롯해 열·누수 감지 센서 등이 화장실에 설치된다.
또한. 이용자가 화장실에서 고장 난 부분이나 불편한 사항을 발견했을 때 시설에 설치된 QR 코드나 NFC 코드에 스마트폰을 갖다 대면 어디에 있는 변기인지 등이 담긴 정보가 관리자에게 바로 전송되고, 이 내용이 다른 이용자들과 공유되는 스마트폰 애플리케이션도 만들어진다.
한 교수는 "일단 1개 층 남녀 화장실에서 시범운영을 거쳐 교내에 설치를 확대할 계획"이라며 "실생활에 IT 기술을 접목해 이용자들의 불편을 최소화하는 동시에 미래형 화장실 관리에 선도 역할을 할 수 있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시사포커스 / 이지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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