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년 2개월 만에 50%대 초반으로 주저 앉아

29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현재 삼성전자의 외국인 지분율은 50.76%로 나타나 지난 15일부터 지난해 7월 18일 50.97% 이후 1년 2개월 만에 처음으로 50%대로 내려앉은 상황이다.
이는 지난해 11월 8년여 만에 52%를 넘어선 것에 비해 꾸준히 외국인들의 이탈이 지속되고 있는 상황이다. 올해 들어 외국인은 1조8356억원 어치의 삼성전자 주식을 매도해 삼성전자는 외국인이 가장 많이 내다 판 종목으로 나타났다.
외국인들은 삼성전자의 주가가 더 이상 낮아지기 힘들다는 분석에도 매도를 이어가고 있다. 삼성전자의 주가는 110만원 언저리를 맴돌고 있으며 이는 올해 이익 기준 주가순자산비율(PBR)이 1배 수준에 그치고 있어 밸류에이션(평가가치)상으로 추가 하락을 예상하기 어렵다는 분석이 나오고 있다.
하지만 수요 둔화 및 경쟁 격화로 삼성전자의 IM부문이 성장 동력을 찾지 못하고 있다는 점, 삼성전자가 계속된 주주환원 요구에도 적극적인 변화를 미루고 있다는 점, 글로벌 금융환경의 불확실성 등이 대규모 매도의 원인으로 지목된다. 중국 경기 둔화로 인한 가전 수요의 위축도 악재로 꼽힌다.
여기에 삼성그룹의 지배구조 개편을 둘러싼 불확실성 역시 주가를 억제하는 요인으로 꼽히고 있다. 총수 일가의 지배력을 높이기 위해서는 삼성전자의 주가가 낮은 것이 유리하다는 분석에서다.
삼성전자의 실적 전망 또한 긍정적이지 못하다.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삼성전자의 3분기 영업이익 예상치는 6조6099억원으로 집계됐다. 이는 3개월 전의 7조5160억원보다 12%가량 낮아진 수준이다. [ 시사포커스 / 김종백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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