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 디젤차 정서, 친환경 전기차 부각

미국을 시작으로 많은 국가에서 배기가스 조작에 대한 전면조사가 이뤄지고 있다. 이로 인해, 전 세계적으로 반 디젤 차 정서가 확산되고 있다. 국내에서는 폭스바겐을 상대로 한 부당이득 반환 청구 소송도 처음으로 제기될 예정이다. 이에 전기차의 친환경성이 이전보다 더욱 부각되고 있다.
이러한 상황이 전기차에 배터리를 공급하는 LG화학과 SDI엔 호재로 다가오고 있다. 실제로 폭스바겐 조작 사건이 터진 후 LG화학의 주가가 지난 21일 25만6000원에서 30일 오전 11시 기준 27만7500원으로 꾸준히 오르고 있다. 삼성SDI도 현재 기준 사태 이전보다 약 9% 정도 오른 10만7000원 선에 거래되고 있다.
전기차 시장이 확대될 것이라는 긍정적인 전망도 지속적으로 나오고 있다. 이에 LG화학과 삼성SDI는 시장 선점을 위해 글로벌 시장 공략에 집중하고 있다. LG화학은 연간 10만대 이상 규모인 중국 배터리 공장을 통해 내년 양산에 돌입할 예정이다. 삼성SDI도 연 4만대 규모의 공장을 다음달 가동할 계획인 것으로 알려졌다.
LG화학은 유럽에 공장 건설을 추진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LG화학 관계자는 “현재 검토 중이나 결정된 바는 없다”고 답했다.
업계 전문가는 “당초 유럽 완성차 업체들은 연비와 환경 규제를 맞추기 위해 주로 클린 디젤을 전면에 내세웠으나 배기가스 문제가 불거지며 향후 반 클린디젤차 정서와 전기차의 필요성이 증대될 전망”이라며 “이에 배터리의 프리미엄이 높아질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 시사포커스 / 이신영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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