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익성 악화에도 인하 검토 내몰려…카드사들도 주목

1일 카드업계에 따르면 최근 신동빈 회장이 공정거래위원회 국정감사에 출석해 “카드 가맹점 수수료율을 1%대로 낮추는 것을 검토하겠다”고 밝히면서 롯데카드의 가맹점 수수료율 인하 가능성이 대두되고 있다.
당시 새정치민주연합 이상직 의원은 고객정보 유출 사건을 거론하며 “카드 가맹점 수수료율을 1%대로 낮춰야 한다”고 주만했고 신동빈 회장은 이를 검토하겠다고 화답한 바 있다.
하지만 롯데카드로서는 최근 실적이 꾸준히 하락하고 있다는 점에서 현재 2%대의 수수료율을 추가 인하할 여력이 크지 않은 것이 사실이다. 지난 1분기 영업이익 422억원으로 지난해 1분기에 비해 31.4%나 감소한 수치를 기록했던 롯데카드는 수수료율을 인하할 경우 수익성 감소가 불 보듯 뻔하다.
1분기 당기순이익 역시 311억원으로 지난해 1분기에 비해 28.5% 감소했다. 상반기 영업이익 1209억원과 당기순이익 902억원 역시 각각 지난해 상반기의 1362억원과 1003억원보다 각각 11.2%, 10% 줄어든 수치다. 지난해 전체 당기순이익 1473억원 역시 2013년의 1521억원에 비해 4% 가량 감소한 수치다.
가뜩이나 롯데카드는 카드사들의 기본 수익 모델인 가맹점 수수료율 이익이 높지 않은 편에 속한다. 금융당국에 따르면 지난해 롯데카드의 가맹점 유형별 카드수수료 수익은 하위권에 속했다.
하지만 국정감사에서 그룹 총수가 직접 약속한 만큼 롯데카드의 카드 가맹점 수수료율 인하는 사실상 기정사실화되는 분위기다. 실제 롯데카드는 신동빈 회장의 발언 이후 카드 수수료율 인하 검토에 들어간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롯데카드가 카드 가맹점 수수료율을 인하할 경우 다른 카드사들 역시 수수료율 인하 압박을 받게 될 것으로 보여 롯데카드의 행보에 당분간 카드업계의 비상한 관심이 쏠릴 전망이다. [ 시사포커스 / 김종백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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