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크래치형 상품권 사용한 뒤 다시 복구해 시중에 유통…

신세계그룹은는 2일 "1100만원어치 가짜 상품권 유통 사실을 인지해 지난달 21일 관할 경찰서에 바로 수사를 의뢰했다. 현재 200만원을 제외한 900만원이 유통되고 있는 것으로 추정된다"고 말했다.
위조된 신세계상품권은 지난달 출시한 '스크래치형'이다. 상품권 뒷면의 스크래치 부분을 긁어 나오는 일련번호 6자리와 상품권 번호 등을 입력하면 전자화폐로 사용이 가능하다. 신세계 계열 오프라인 매장과 온라인몰 등에서 모두 사용 가능하다.
위조된 상품권은 육안으로는 쉽게 진위여부를 판단하기 어려워 소비자들의 피해가 우려된다.
현재 2900만원 가운데 시장에 유통된 위조 상품권은 1100만원 가량인 것으로 밝혀졌다.
신세계측은 위조 상품권을 제조해 유통시킨 용의자를 30대 중·후반 남성으로 보고 있다. 이 남성은 2900만원어치의 상품권을 구입해 사용한 뒤 뒷면 스크래치 부분을 다시 복구하는 수법으로 상품권 할인 판매소 등을 통해 시중에 유통시킨 것으로 알려졌다.
신세계측은 "고객들이 백화점이나 마트 등 정상적인 경로를 통해 구입한 상품권에는 문제가 없다"며 "소비자들의 피해를 막기 위해 정상적인 판매처에서 상품권을 구입해주길 바란다"고 당부했다. [시사포커스 / 이지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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