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표, 동양인터 보유 동양시멘트 지분 19.09% 추가인수

1일 한국신용평가는 스페셜 리포트를 통해 삼표그룹의 동양시멘트 인수는 그룹차원에서는 시장영향력과 경쟁력을 높이는 기회가 될 수 있지만, 향후 삼표가 구사할 영업 전략에 따라 업계에는 큰 충격이 될 수 있다고 내다봤다.
그간 삼표가 시멘트업체들의 주요 고객사였던 점을 감안하면 향후 필요한 물량을 동양시멘트에서 구매하는 비중을 어느 정도로 늘려나갈 것인지에 따라 업계에 미치는 영향이 달라진다.
이와 관련해 한신평은 3가지 경우를 예상했다. ▲ 한신평이 필요한 시멘트 100%를 모두 동양시멘트에서 구매하게 될 경우 업체에 따라 출하량이 적게는 2.5%, 많게는 13.5%까지 감소할 수 있을 것으로 추정된다. ▲ 50%를 동양시멘트에서 구매할 경우 적게는 1.2%, 많게는 6.7%까지 감소할 수 있다. ▲ 30%를 동양시멘트에서 구매하면 적게는 0.7%, 많게는 4.07% 감소할 수 있다.
한신평은 “단기적으로는 시장상황을 고려해 시멘트 업계에 주는 충격이 지나치게 확대되지 않는 선에서 동양시멘트의 활용 정도를 조정해갈 것으로 예상 된다”면서도 “중장기적 관점에서는 필요한 시멘트 물량을 대부분 계열 내에서 조달할 것으로 보이며 따라서 기존 시멘트 업체의 시장점유율에 부정적인 영향은 불가피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또한 한신평은 “건자재 업계의 M&A 이벤트는 이번 장에서 막을 내리지 않을 것”이라며 “쌍용양회공업과 현대시멘트도 주요 현안이 해결된 이후 M&A 매물로 재등장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한편, 삼표가 동양시멘트 지분 54.96%를 손에 넣은데 이어 안정적 경영권 행사를 위해 동양인터내셔널이 보유한 동양시멘트 지분 19.09%에 대한 추가 지분 인수에 착수했다. 현재 삼표가 가지고 있는 동양시멘트 지분은 전체 주식 수의 3분의 2를 넘지 못하기 때문이다. 이에 삼표가 정관변경, 사명변경, 임기만료 전 경영진 교체 등을 시도할 때는 반드시 다른 주주의 동의를 받아야 한다. 장기적인 측면에서 지분 확보가 필수인 상황이다.[시사포커스 / 진민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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