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BK투자증권, 코넥스 독주 체제 ‘흔들’
IBK투자증권, 코넥스 독주 체제 ‘흔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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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년 연속 1위 실패?…현재까지 3곳으로 2위 밀려나
 
▲ IBK투자증권이 중소기업 전용 주식시장인 코넥스 공모 시장을 독식해 온 가운데, 경쟁 증권사들이 잇따라 상장 기업 발굴에 뛰어들면서 IBK투자증권의 독주 체제가 도전에 직면하고 있다. 사진은 지난해 IBK투자증권을 통해 상장한 유니포인트의 상장 기념식. ⓒ한국거래소
IBK투자증권이 중소기업 전용 주식시장인 코넥스 공모 시장을 독식해 온 가운데, 경쟁 증권사들이 잇따라 상장 기업 발굴에 뛰어들면서 IBK투자증권의 독주 체제가 중대한 도전에 직면하고 있다.
 
2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올해 코넥스에 상장한 기업 24곳 중 가장 많은 중소기업을 상장시킨 곳은 KB투자증권인 것으로 나타났다.
 
코넥스는 코스닥 시장의 상장 요건을 충족하지 못하는 벤처기업 및 중소기업을 위해 2013년 7월 1일 개장한 중소기업 전용 주식시장으로 잠재력 있는 중소기업의 자금 조달 창구 역할을 맡고 있다.
 
KB투자증권은 올해 5곳을 상장시켜 3곳을 상장시킨 IBK투자증권을 앞질렀다. 이마저도 한국투자증권·한화투자증권·NH투자증권과 같은 수치로 공동 2위다. 이 같은 순위는 그간 IBK투자증권이 코넥스 시장 개설 이후 상장 실적에서 독보적인 지위를 굳혀 왔다는 점을 감안하면 이례적이라는 평가다.
 
IBK투자증권은 개장 첫 해인 지난 2013년 전체 45곳 중 8곳을 상장시켜 2위인 한국투자증권·대신증권(6곳)을 따돌리고 1위에 올랐다. 지난해에는 전체 34곳 중 9곳을 상장시켜 2위인 미래에셋증권(4곳)을 더욱 큰 격차로 따돌렸다.
 
2년간 총 17곳을 상장시킨 IBK투자증권은 지난해까지 누적 상장 실적에서 신한금융투자·한국투자증권·대신증권의 8곳을 크게 앞질렀다. 이 같은 점을 바탕으로 IBK투자증권은 코넥스 우수 지정자문인으로 뽑히기도 했다.
 
하지만 코넥스 시장의 외형이 커지면서 시가총액과 거래대금 등이 크게 성장했고 한국거래소가 지정 자문인 수를 16개 증권사에서 51개 증권사로 크게 확대하면서 IBK투자증권의 아성도 위태롭다는 평가다.
 
코넥스 시장은 개설 초기 상장기업이 24개에 불과했지만 현재 89개로 3배 넘게 늘었고 시가총액 역시 9000억원 대에서 3조7000억원 대로 4배 넘게 증가했다. 일평균 거래대금 역시 4배 넘게 크게 늘었다.
 
이제 올해가 마무리되기까지 남은 세 달여 남짓의 실적으로 IBK투자증권의 독주 체제가 무너질지의 여부가 판가름나게 됐다. 특히 코넥스 상장을 추진하는 기업들이 반기 검토보고서가 나오는 10월에 상장 청구서를 제출하는 경향이 많은 만큼 이번달 코넥스 상장 실적에 비상한 관심이 쏠리고 있다. [ 시사포커스 / 김종백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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