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미간 대화 “핵‧인권 문제, 北 성의 보이면 가능할 듯”

오준 주유엔 한국대표부 대사는 2일 미국의 소리 방송과의 인터뷰에서 “반 총장은 유엔 사무총장으로서 세계 주요 분쟁 중의 하나인 한반도 상황에 관심을 갖고 있고 상황을 개선시킬 수 있는 그런 일이 있다면 언제라도 하겠다는 입장”이라고 전했다.
오 대사는 반 총장의 방북과 관련해 “지난번에도 개성공단을 방문하려고 했는데 취소됐다”며 “앞으로도 그런 기회가 있으면 언제든지 역할을 하고 또 필요하면 북한을 방문한다는 입장”이라고 밝혔다.
또 그는 북한과 미국의 대화와 관련, “유엔에 나와 있는 북한 대표부를 통해 미국과의 대화 채널은 열려있다”며 “그 채널을 활용해 미·북 간의 의미 있는 대화가 되려면 현 시점에서는 북한이 좀 더 성의를 보일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오 대사는 “핵 문제라든지 인권 문제라든지 유엔의 제재 대상 내지는 유엔의 토의 대상이 되고 있는 문제들에 북한이 성의를 보이고 개선을 한다면 대화 가능성도 높아지지 않겠나”라고 덧붙였다.
한편 올해가 임기 마지막인 반 총장은 지난 5월20일 북한 개성공단 방문을 추진했지만 북한이 돌연 방북을 불허해 성사되지 못한 바 있다.[시사포커스 / 김민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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