렛츠런 재단에 삼성·전경련 출신 인사 대거 포진

4일 국회 농림축산식품해양수산위원회 소속 새정치민주연합 김승남 의원이 공개한 국정감사 자료에는 지난해 한국마사회가 출범시킨 사회공헌재단 ‘렛츠런’의 이사 및 감사 등의 임원들 7명 중 6명이 이 같은 내용에 해당된다는 내용이 담겨 있다.
김승남 의원의 자료에 따르면 임원 7명 중 4명은 삼성물산을 비롯한 삼성그룹 계열사 출신이었고, 2명은 전경련 출신이었다. 현명관 회장은 삼성 및 전경련 상임부회장 출신이다.
‘렛츠런’ 재단은 한국마사회의 기부금을 통해 공익기업의 사회적 책임을 완수하기 위한 목적으로 설립된 사회공헌재단이다. 지난해 렛츠런 사업비는 총 75억원으로 이는 마사회 기부금 예산의 절반에 달한다.
김승남 의원은 이 같은 점을 고려해 “삼성 출신 낙하산 인사는 현명관 회장이 마사회를 개인 기업으로 생각하고 있는 것 아닌지 우려되는 부분”이라면서 렛츠런 재단이 현명관 회장이 공동대표로 있는 한 사단법인 소속 인사들에게 일감을 몰아준 의혹도 제기했다.
또한 현명관 회장이 취임한 이후 한국마사회에서 삼성맨 비율이 올라갔다는 점도 도마 위에 올랐따. 이는 지난해 국정감사에서도 지적된 바 있으며 당시 한국마사회 자문위원 30명 중 17명이 삼성그룹 출신인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한국마사회 국정감사는 오는 5일 열린다. [ 시사포커스 / 김종백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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