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성회 한국난방공사 사장, ‘특혜 퍼주기’ 논란
김성회 한국난방공사 사장, ‘특혜 퍼주기’ 논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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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혜 채용 의혹도 모자라 특정 지역구 재단 집중 기부
▲ 김성회 한국지역난방공사 사장의 지인을 특혜 채용했다는 의혹으로 국무조정실 조사를 받고 있는 한국지역난방공사가 김 사장 취임 후 김 사정 국회의원 시절 지역구(경기 화성갑)에 있는 지역재단에 8000만원을 기부한 것으로 확인됐다.사진 / 시사포커스DB
김성회 한국지역난방공사 사장의 매제를 비롯한 측근을 특혜 채용했다는 의혹으로 국무조정실 조사를 받고 있는 한국지역난방공사가 이번에는 김 사장이 취임한 뒤 김 사정 국회의원 시절 지역구(경기 화성갑)에 있는 지역재단에 8000만원을 기부한 것으로 밝혀져 논란이 일고 있다. 특히 해당 지역재단의 설립자가 새누리당 공천심사위원회 위원 출신인 것으로 확인돼 비난 여론이 거세다.
 
5일 국회 산업통상자원위원회 소속 새정치민주연합 전순옥 의원이 난방공사로부터 제출받은 ‘최근 5년간 기부금 지출 내역’을 보면, 김 사장 취임 이후인 지난해 9월 4일과 올해 3월 20일 ‘소외계층 문화 나눔 지원 명목’으로 김 사장의 18대 새누리당 국회의원 시절 지역구인 화성갑 지역에 위치한 옥란문화재단에 각각 3000만원과 5000만원, 총 8000만원이 기부됐다. 경기도 화성군 서신면에 있는 옥란문화재단은 19대 새누리당 공천심사위원회 위원인 홍씨가 설립한 곳이다.
 
전 의원에 따르면 이외에도 난방공사는 재단과 관련이 있는 김 아무개 화백의 그림을 구매했다. 난방공사는 김 사장 취임 후 다섯 번에 걸쳐 김 화백의 그림 5점을 총 1억6000만원을 지불하고 사들였고, 올해 들어서는 난방공사 달력에 김 화백의 그림을 넣는다는 명목으로 사용료 660만원을 지불했다. 김 화백은 옥란문화재단의 발기인이자 재단 사업인 손가락그림학교(초등학생과 학부모 대상 문화체험)를 주관했다.
 
공사가 지난해 7월 처음 구입한 김 화백의 그림 한 점 가격은 4000만원 상당이었는데 이는 김 사장 취임 전 난방공사가 구입한 그림의 총액 3760만원보다 많은 액수였다. 전 의원이 난방공사에 고가의 그림을 구매한 이유를 묻자 난방공사는 “청사 환경 개선”이라고 답했다. 이에 전 의원은 “3조1000억원에 달하는 부채를 안고 있는 공사가 직원 감상용으로 거액을 지속적으로 지출했다는 것은 쉽게 납득이 되지 않는다”고 지적했다.
 
이어 전 의원은 “낙하산을 근절하겠다는 정부가 되려 국회의원 출신 ‘정피아’를 공공기관에 내려보낸 폐해가 적나라하게 드러난 사례”라고 강하게 비판했다.
 
한편, 전 의원은 오는 6일 개최되는 산업부 종합감사에서 김 사장을 상대로 매제 및 측근 특혜 채용 의혹과 지역구에 집중된 ‘수상한 기부’에 대해 집중 질의할 계획이다.[시사포커스 / 진민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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