범서방파 알선으로 2년간 100억원대 해외도박 혐의

서울중앙지검 강력부(심재철 부장검사)는 6일 해외 원정도박 혐의로 화장품 제조사 네이처리퍼블릭의 정운호 대표에 구속영장을 발부했다고 밝혔다.
검찰에 따르면 정 대표는 ‘범서방파’ 계열 폭력조직의 알선으로 2012년부터 2014년 사이 마카오와 필리핀 등지에 있는 불법 도박장에서 100억원대 도박을 일삼은 혐의를 받고 있다.
더불어 검찰은 정 대표가 회삿돈을 빼내 도박자금으로 유용한 정황도 포착하고 사실관계를 파악 중이다. 애초 검찰은 한국인 원정도박꾼들을 해외 카지노로 끌어들여 도박판을 벌인 조직폭력배에 대한 수사에 나섰다가 정 대표의 상습도박 혐의를 포착했다.
이날 정 대표는 법원의 구속 전 피의자심문을 포기하겠다고 밝히고, 도박혐의에 대해 인정하면서도 회삿돈을 끌어다 썼다는 횡령 혐의에 대해서는 강하게 부인한 것으로 알려졌다.
정 대표는 중저가 화장품 브랜드 ‘더페이스샵’을 창업해 업계 1위로 성장시킨 뒤 LG생활건강에 매각, 2010년부터 네이처리퍼블릭을 재창업해 대표직을 맡아왔다.[시사포커스 / 진민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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