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속 실시하지만, 적발 단속 어려워

경찰에 따르면 인터넷 불법 도박을 5대 악성 사이버 범죄 가운데 하나로 지정하고, 올해 3월부터 단속을 실시했다.
지난해 인터넷 불법 도박을 운영 또는 베팅을 하다 검거된 인원이 400명이었다. 그중 22명을 구속시키고 나머지 382명을 불구속 입건했다.
올해는 9월까지 194명을 검거하고, 22명을 구속했다. 나머지 172명은 불구속 입건됐다.
하지만, 경찰이 인터넷 도박 단속을 강화하고 있지만 쉽사리 불법 인터넷 도박은 사라질 기미가 보이지 않는다.
미래창조과학방송통신위원회 소속 장병완 의원(새정치민주연합)이 방송통신심의위원회로부터 제출받은 자료를 보면, 최근 5년간 불법 도박 사이트 12만7천개가 차단됐다. 전체 접속이 차단된 불법 사이트 27만3천개 중 46.5%에 해당하는 수치다.
이처럼 불법 도박이 증가하는 이유는 국민체육진흥공단이 운영하는 합법적인 ‘스포츠토토’보다 쉽게 베팅할 수 있고 빨리 환전 받을 수 있기 때문이다. 또한, 베팅 금액에 제한이 없고 배당률도 더 높다는 점이 불법 인터넷 도박을 부추기고 있다.
스포츠토토 관계자는 "불법 스포츠 도박 사이트는 축구 경기에 돈을 무한대로 걸 수 있고 환급률도 높아서 일반인들이 한번 빠져들면 쉽게 헤어나오지 못한다"고 전했다.
사이버범죄수사대 관계자는 "해외에 서버를 둔 도박 사이트가 많아서 잘 발각되지 않는다. 우리가 찾아내도 금방 사이트를 폐쇄해 버리기 때문에 적발이 어려운 것이 사실"이라고 밝혔다.
일각에서는 인터넷으로 이뤄지는 스포츠 도박이 중대한 범죄라는 점을 일반인들에게 널리 알릴 필요가 있다고 지적하고 있다. [시사포커스 / 이지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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