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분기 실적 희비 엇갈려

삼성디스플레이는 당초 스마트폰 사업 부진 여파로 실적이 부진할 것이라 예상했지만 화웨이 등 중국업체에 모바일 유기발광(OLED) 패널을 공급하면서 좋은 실적을 거뒀다. 그러나 LG디스플레이는 중국업체와의 LCD 패널 경쟁이 심화됨에 따라 단가가 떨어져 실적 저하가 예상된다.
12일 업계에 따르면 삼성디스플레이의 올 3분기 매출은 7조원 후반을 기록했다. 영업이익은 8000여억원에 달할 것으로 추정된다. 이는 전 분기에 비해 30% 증가한 수치다. 삼성디스플레이는 지난 2분기 중 6조6227억원 매출과 5298억원 영업이익을 기록했다. 전문가들은 중국 화웨이에 대한 공급 물량이 급증해 매출과 이익이 동시에 늘어난 것이라고 분석하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삼성전자의 갤럭시 중저가 시리즈의 아몰레드 패널 탑재에 따른 물량 증가와 환율 효과에 힘입은 것으로 파악된다”며 “지난해부터 공을 들였던 중국시장 공략 노력이 하반기 들어 결실을 거뒀다”고 평했다.
반면, LG디스플레이의 3분기 성적은 저조할 것으로 전망된다. 3분기 영업이익은 3580억원으로 전 분기보다 24% 감소할 것으로 예측된다. 매출액은 6조8600억원으로 지난 분기와 비슷한 수준을 유지할 것으로 보인다. 덩치는 그대로인데 수익성 개선에는 실패한 것이다. LG디스플레이의 이 같은 실적 부진은 주력 사업 LCD 패널 수요 감소와 단가 인하 때문이다.
업계 관계자는 “LG디스플레이 경영실적은 4분기에도 둔화추세를 이어갈 것이다”라며 “스마트폰 시장 수요 정체와 TV 판매 부진이 지속되면서 계절 특수도 기대하기 어려워졌다”고 말했다. [ 시사포커스 / 이신영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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