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회사 태도변화 있으면 언제든 교섭 재개”

현대중 노사는 이날 울산 본사에서 38차 임금교섭에 나섰으나 여전히 입장차를 좁히지 못했다.
현대중 노조 김형균 정책기획실장은 “회사의 2차 제시안을 토대로 실무교섭을 통해 좀 더 진전된 안을 만들려 했으나 결국 무산됐다”며 “정병모 노조위원장의 임기가 오는 11월 말까지인 만큼 회사의 태도변화가 있으면 언제든 교섭을 재개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회사는 앞서 지난 8일 초임인상에 따른 임금조정(기본급 최하 2만7000원 인상·노사공동위원회에서 결정), 격려금 100%+150만원, 사내근로복지기금 20억원 출연, 전체 상여금 800% 가운데 300% 기본급화 등이 담긴 2차 제시안을 노조에 전달했다.
임금협상 타결에 실패한 노조는 오는 28일 예정된 차기 집행부 선거, 연말 대의원 선거를 앞두고 있다. 노조는 이날 선거 공고를 내고 오는 16일까지 임원 후보등록을 받기로 했다.
잇단 선거 일정으로 인해 연내 타결을 위한 교섭 가능횟수가 점차 줄고 있는데다 그룹 계열사이자 아우격인 현대미포조선과 현대삼호중공업마저 잇따라 임금협상을 타결한 상황이다.
노조는 이날 오후 6시부터 울산 본사 정문 안에서 퇴근길 중앙집회를 열고 향후 대응 방침을 정하기로 했다.
노조는 올해 임금협상 난항을 이유로 그동안 8차례에 걸쳐 부분파업, 조선업종노조연대 차원의 공동파업, 사업부별 순환파업을 벌인 바 있다.
현대중공업 노조는 올해 임금협상에서 임금 12만7560원 인상(기본급 대비 6.77%), 직무환경수당 100% 인상, 성과연봉제 폐지, 고용안정 협약서 체결 등을 요구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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