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설사, 12곳으로 가장 많아

업종별로는 건설사가 12곳으로 가장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조선·기계설비와 석유화학 기업이 각 7곳으로 중후장대형 기업들의 어려움이 심각했다.
18일 기업 경영성과 평가사이트 CEO스코어에 따르면, 2013년과 2014년 연속 이자보상배율이 1 미만을 기록한 곳은 49곳으로 집계됐다.
1년이라도 이자보상배율 1 미만을 기록한 기업은 2013년 75곳에서 지난해 85곳으로 10곳이나 늘었다.
2년 연속 이자보상배율 1 미만을 기록한 49곳은 지난해 3조9259억 원 영업손실이 났지만 지급해야 할 이자는 4조8666억원으로 이자보상배율이 -0.8이었다. 이는 2013년 -1.6보다 소폭 개선된 수치다. 영업적자 폭이 50.6%(4조254억원) 줄었고 이자비용도 2.9%(1436억원) 감소한 결과다.
지난해 이자보상배율 1 미만 기업이 2013년보다 크게 늘었지만, 사별 영업적자 폭이 줄면서 평균 수치는 개선됐다.
이자보상배율이 2년 연속 1 미만인 49곳 중 절반이 넘는 25곳(51%)이 30대 그룹 계열사였다. 현대중공업이 3곳으로 가장 많았고 SK·LG·한화·한진·동부그룹 계열사가 각 2곳씩, 삼성·GS·CJ·LS·대림·현대·OCI·금호아시아나·KCC·동국제강 등은 각 1곳씩이다.
기업별로는 삼양그룹 계열사인 삼남석유화학이 –250으로 최악이다. 전년보다도 107.4 악화했다. 같은 기간 이자비용이 5억6000만 원에서 3억1000만 원으로 45.1% 감소했지만, 영업 적자는 794억 원에서 765억 원으로 3.7% 개선되는 데 그쳤기 때문이다.
2위는 물류업체인 유라코퍼레이션으로 –84.3을 기록, 이자비용이 5억원이지만 영업적자는 442억원에 달했다. 이어 ▲현대미포조선(-71.7) ▲쌍용자동차(-67) ▲현대삼호중공업(-52.3) 등도 영업적자로 이자보상배율이 2년 연속 마이너스를 기록했다.
계룡건설산업(-4.2), 한화건설(-3.8) 등 25곳도 이자보상배율이 2년 연속 마이너스였다.
영업이익은 내고 있지만 부채가 그 이상으로 커서 이자보상배율이 1 미만인 기업도 19곳이나 됐다. LS네트웍스와 코오롱글로벌, KCC건설은 0.1였고, 대한전선·한진해운·한국철도공사도 0.2에 불과했다.
GS건설·티케이케미칼·한라·CJ푸드빌은 0.4, 아시아나항공·하이프라자는 0.6, 한화케미칼 0.7, STX 0.8, SK해운·대창·대한항공 0.9, 두산건설과 삼동은 1.0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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